2024-04-27 15:02 (토)
난폭운행 NO…시내버스 운전노동자 거리로
상태바
난폭운행 NO…시내버스 운전노동자 거리로
  • 서한초
  • 승인 2021.11.11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내버스 운행시간 조정 촉구 출근길 선전전
여수시 "권역별 주민설명 실시…1월 1일 시행 가능"
지난 9일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동양교통 오동운수 통합노조 조합원이 시내버스 운행시간 조정을 요구하면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운수노조 제공)
지난 9일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동양교통 오동운수 통합노조 조합원이 시내버스 운행시간 조정을 요구하면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운수노조 제공)

[여수=동양뉴스] 서한초 기자 = 전남 여수시내버스 운전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더 이상 난폭운전을 할 수 없다"는 피켓을 들고 벽지 구간의 버스 운행시간 조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

운전노동자들은 지난 9일부터 여수시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여수시와 회사 측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시행 중에 있는 운행 시간은 2008년부터 적용된 기준으로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 현실감 없는 정책 '개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동양교통·오동운수 통합지회(지회장 김영철, 이하 운수노조)는 "교통량 증가, 노선연장 및 신호등과 정류장 증설, 차량 증가, 5030 속도제한 등 현실적으로 교통상황을 감안하면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출퇴근 시간과 화양, 율촌, 돌산 등 벽지 구간의 운행시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속운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운수노조 김영철 지회장은 동양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차례 회사 측에 운행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사측은 매년 여수시로부터 재정지원금을 100억원 넘게 받으면서 현장에서 목숨을 담보로 운전을 하고 있는 운전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개선하지 않는 것은 우리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토로했다.

동양교통 오동운수 통합노조는 매일 아침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사진 = 운수노조 제공)
동양교통 오동운수 통합노조는 매일 아침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사진 = 운수노조 제공)

김 지회장은 또 "사측과 여수시가 결탁해서 주 25시간만 넘기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운전노동자들을 과속운행으로 몰아가는 형국"이라고 밝히고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탁상행정의 표본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내년 조정안 시행 가능

여수시의 입장은 시내버스 운행시간은 운송업체에서 변경하겠다고 신고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수시 내 시내버스 업체 3곳 모두 협의안을 도출해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현실이다.

여수시청 교통행정팀 류주현 차장은 동양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수시 관내 동양교통 오동운수 여수여객 등 3개 업체가 상호간의 이해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사가 합의해서 제출하면 충분히 시행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9월에 권역별로 주민설명회를 거쳐 조정안을 어느 정도 마련한 상태다. 가능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운행시간 변경 개선안을 시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운수노조는 지난 9일 아침부터 매일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시내버스 운행시간 조정을 위한 선전을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