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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프리미엄 사라진 순천시민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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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프리미엄 사라진 순천시민 여론
  • 서한초
  • 승인 2022.03.30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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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시장 20% 고개 못 넘어…행정에 대한 불신 팽배
오하근 약진 현역 시장 추월…‘경제시장’ 시민 관심 높아
장만채·손훈모 두 자리 지지율 달성…공식활동 행보 ‘눈길’
지난 28일 전남CBS와 남도일보가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내용.(사진 캡처=동양뉴스DB)
지난 28일 전남CBS와 남도일보가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내용.(사진 캡처=동양뉴스DB)

[순천=동양뉴스] 서한초 기자 = 순천시민들의 여론이 혼돈상태다. 지난 28일 전남CBS와 남도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명분이 없는 출마라는 지역 여론과는 달리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선두로 나타났다는 점과 허석 현 순천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전혀 얻지 못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 설 명절 전에 실시된 여수MBC 여론조사에서 12.6%로 3위를 랭크했던 오하근 전 전남도의원이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허석 시장을 제치고 17.2%로 2위를 랭크해 이목을 끌었다.

◇ 오하근·손훈모 오름세

이번 여론조사에서 오름세를 보인 예비후보는 오하근 전 전남도의원과 손훈모 변호사다. 오하근 예비후보는 12.6%→17.2%로, 손훈모 예비후보는 6.9%→10.6%로 각각 4.6%, 3.7%씩 상승했다.

그만큼 두 후보가 젊음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순천 정서를 잘 알고 젊은층을 공략했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은 10.1%→12.2%로 1.1%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 1월, 여수MBC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내용.(사진캡쳐 합성=동양DB)
지난 1월 여수MBC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내용.(사진 캡처 합성=동양뉴스DB)

◇ 허석 시장 악재 연속

전남CBS와 남도일보 공동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허석 현 순천시장은 20% 장벽을 넘지 못하고 업무정지를 맞이할 방침이다. 오는 4월 1일 정례조회를 마치고 시청사를 떠날 것으로 보여 결국 현역 프리미엄을 맛보지 못하고 선거에 나설 것으로 해석된다.

더군다나 허석 시장에게는 악재가 겹쳐 차기 순천시장 선거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8일 순천독립신문(대표 발행인 이종철)이 보도한 ‘개소식 앞둔 허석 시장, 시청 5급 공무원에게 불법선거운동 지시 논란’ 제하 기사가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공직선거법 위반의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위원장이 표명했듯이 청렴하지 못한 행위로 비춰지기라도 한다면 중앙당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허석 시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후보선택…업무수행능력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차기 순천시장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업무수행능력’을 44.5%가 응답했다. 이어 정책과 공약(16.7%), 청렴도(15.5%), 소속 정당(9.4%), 정치적 역량(5.1%) 순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민들의 행정 불신의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순천시 장천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50대 사장 A씨는 “사업을 20년 가까이 해왔지만, 이번만큼 업무가 느리고 까다로운 적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순천시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B모씨는 “신속집행 때문에 선금급 신청하라고 하더니, 공사 준공을 마치고 잔금 지급할 때는 출장 핑계대고, 오미크론 확진으로 7일 동안 격리하고, 20일이나 지나서야 잔금을 지급해 줬다”며 순천시 행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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