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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일산화탄소 중독 471건…심정지 환자만 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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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일산화탄소 중독 471건…심정지 환자만 27명
  • 서다민
  • 승인 2022.10.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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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발생현황(2019~2021년)
월별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발생현황(2019~2021년) (사진=소방청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소방청은 잘못된 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 속 실천 습관 및 대응 요령을 담은 안전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19에 신고한 건수는 총 471건으로, 연도별로는 ▲2019년 213건 ▲2020년 125건 ▲2021년 133건으로 나타났다.

월별 발생현황은 1월이 98건(20.8%)으로 가장 많았고 ▲12월 92건(19.5%) ▲2월 68건(14.4%) ▲3월 54건(11.5%) 순으로 주로 겨울 난방철인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집중됐다.

여름철(6~8월)은 총 13건이며, 그중 ▲텐트에서 난방목적 기기 사용(7건) ▲주거시설에서 장작불을 이용한 황토방 이용, 집안 습기 제거용 난방기기 사용(5건) ▲컨테이너에서 난방기기 사용(1건)에 따라 일산화탄소 중독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물질(2019~2021년)
일산화탄소 중독 물질(2019~2021년) (사진=소방청 제공)

일산화탄소 중독 물질로 ▲가스류(157건, 3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석탄류(153명, 32.5%) ▲목재류(143건, 30.4%) ▲석유류(18건, 3.8%) 순으로 나타났다. 가스류는 도시가스·부탄가스이며, 석탄류는 연탄난로 또는 보일러이고, 목재류는 온돌방 장작불·숯·화목보일러 연료 등이다.

장소별 현황은 ▲주거시설 295건(62.6%) ▲텐트 98건(20.8%) ▲영업시설 30건(6.4%) ▲차량 25건(5.3%) ▲숙박시설 16건(3.4%) ▲기타 7건(1.5%)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캠핑장이나 차박캠핑을 하러 온 여행객들의 차량·텐트 내 일산화탄소 사고율이 전체의 26%(123건)을 차지했으며, 연도별로는 ▲2019년 59건 ▲2020년 39건 ▲2021년 25건으로 나왔다. 사고원인은 가스류 노출(76건, 61.8%)이 가장 많았으며, 목재류(31건, 25.2%), 석탄류(11건, 8.9%), 석유류(5건, 4.1%)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원인이 가장 높게 나온 가스류 물질은 부탄가스를 이용한 난로 및 온수매트 등이며, 목재류는 추워서 숯불이나 나뭇가지를 태우는 화로로써, 주로 텐트 안이나 전실에 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무미로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며, 소량에 노출만 되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강한 독성의 기체다. 실제로 3년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심정지환자는 27명이 발생해 일산화탄소 노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장소별 심정지 환자 현황은 ▲차량에서 중독자 25명 중 7명(28%) ▲텐트는 98명 중 5명(5.1%) ▲주거시설은 295명 중 14명(4.7%), 컨테이너 1명으로 나와 좁은 공간에서의 심정지 환자 발생 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속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일러 및 난로연통의 이음매 부근에서 가스가 새지 않는지 수시 점검 ▲차량 및 텐트 안에서 석탄·목재류 사용 자제 및 난방기기 사용 시 수시로 환기 ▲일산화탄소감지기 우선 설치 등을 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은 초기에는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으로 시작해 구토, 호흡곤란, 손발저림, 전신쇠약 증상으로 심해지며 깨워도 자꾸 자려하거나 정신을 잃고, 심지어 사망까지 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시작되면 즉시 환기를 시켜주고, 119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소방청 황기석 화재예방국장은 “겨울철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수시로 환기를 시켜야 하며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잘 이행하고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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