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제철학상은 계명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운제 백승균 선생의 철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된 상으로, 매년 가을 최근 5년 이내에 탁월한 저술(저서 및 역서)를 발표한 학자 중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권순홍 교수는 저서 ‘유식불교의 거울로 본 하이데거(2008, 도서풀판 길)’가 “독자적인 컬러로 하이데거와 유식불교의 대화를 실타래 풀듯이 쉬운 어법으로 풀어나가 쉽게 이해되고, 양 사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하이데거와 유식불교 간의 대화를 설득력 있게 객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권 교수의 저서 ‘유식불교의 거울로 본 하이데거’는 이미 “2009년도 대한민국학술원 기초학문육성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운제철학상 수상에 대해 권 교수는 “시대에 뒤떨어졌는지 모르지만 아직도 철학의 교재가 우주의 만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우주를 있는 그대로 환히 밝히는 것이 철학적 사유의 숙명인 만큼, 있는 그대로의 우주를 밝힐 수 있다는 신념으로 동서양 사유의 숲에서 우주 보편적 원리를 찾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순홍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하이데거 철학에 관한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 및 역서로 ‘변증법적 유물론’, ‘헤게모니와 혁명’, ‘현대 해석학’, ‘현대 윤리학의 문제들’, ‘하이데거와 근대성’, ‘존재의미의 물음과 불안의 방법적 기능’, ‘존재와 탈근거, 하이데거 빛의 형이상학’, ‘하이데거와 타인의 문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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