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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서 멸종위기 1급 수달 15마리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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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서 멸종위기 1급 수달 15마리 출현
  • 허지영
  • 승인 2022.12.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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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유역에서 발견된 수달(사진=서울시 제공)
한강 유역에서 발견된 수달(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한강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 15마리의 흔적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최근 한강 본류는 물론 탄천, 중랑천, 여의도 샛강 일대에서 수달 서식 흔적을 찾아 수달 분변에 대한 유전자(DNA) 추출 실험을 진행한 결과 15마리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1974년 팔당댐 완공과 함께 수달의 이동경로가 단절된 이후 서울 한강 유역 내 수달이 서식한다는 공식 조사기록은 없었다.

그러나 2016년 서울 탄천 하류에서 한 시민이 헤엄치는 수달을 촬영해 제보했고 2017에는 무인 카메라 조사로 수달 4마리의 서식이 밝혀졌다.

이에 시는 서울 지역의 수달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강 수달 서식 현황 및 적정 관리방안' 학술용역을 시행했고 팔당댐 하부에서 난지한강공원에 이르는 구간 곳곳에서 수달의 출현 흔적을 확인했다.

시는 한강변의 생태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건강한 생물서식지를 확보해주었고, 강변의 콘크리트 인공호안을 자연소재로 대체하면서 한강 자연생태계가 한층 개선된 것이 수달과 같은 지표종의 생존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한강 생태공원에는 수달, 황조롱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과 삵, 새호라기,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한강 본류와 일부 지류하천에도 수달의 출현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서울시 자연생태 관리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사람, 생물, 자연이 서로 조화롭게 공존하는 건강한 한강생태축을 만들어가도록 다양한 자연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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