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5:02 (토)
지난해 지진 총 77회, 평균 이상 발생…속보 빨라졌다
상태바
지난해 지진 총 77회, 평균 이상 발생…속보 빨라졌다
  • 서다민
  • 승인 2023.02.15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상청, ‘2022 지진연보’ 발간
지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양뉴스DB)
지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77회로, 지난 디지털 관측의 연평균(70.6회)보다 조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해 국내 발생 지진에 대한 분석자료를 수록한 ‘2022 지진연보’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진연보는 규모 2.0 이상 지진의 ▲목록 ▲분석 결과 ▲진도 분포도 ▲지진파형 ▲관측소 정보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연보에는 사람이 진동을 뚜렷이 느낄 수 있는 진도Ⅲ 이상의 주요 지진에 대한 상세분석서가 추가됐고, 괴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규모 3.5와 4.1 지진에 관한 정밀분석 결과가 포함됐다.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77회로, 지난 디지털 관측의 연평균(70.6회)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70회)에 비해 7회(10%) 증가한 것으로, 2017년 포항지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다 지난해 다소 상승했다.

지진 발생 위치에서 대다수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총 8회로 전년(5회)보다는 많지만, 연평균(10.5회)보다는 적었다.

남한지역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경북 7회, 충북 5회, 충남 4회, 나머지 지역에서는 2회 이하로 관측됐다.

경북 지역에서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의 여진은 줄었으나, 영덕과 상주 등 다른 지역에서 지진 발생이 늘었다. 충북 지역은 괴산지진과 그 여진으로 예년보다 많았다.

지진계에서만 감지되는 규모 2.0 미만의 작은 지진은 대구·경북 182회, 대전·충남·세종 66회, 충북 52회, 광주·전남 31회, 전북 23회, 부산·울산·경남 22회, 서울·경기·인천 17회 순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최대규모 지진은 10월 29일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이며, 본진이 발생하기 16초 전에 규모 3.5의 전진이 일어난 이례적 사례였다.

해당 지진은 계기 관측 이래 38번째로 큰 규모로 2017년 포항지진 이후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이며, 지진동이 충북(진도Ⅴ)과 경북(진도Ⅳ)뿐 아니라 강원·경기·대전(진도Ⅲ)까지 전달됐다.

지진재난문자는 관측 후 13초 만에 충북, 경북, 대전 등에 속보로 전송됐고, 지금까지 20~40초의 지진속보 시간이 앞당겨졌다.

규모 4.1의 괴산지진은 3회의 전진(최대규모 3.5)과 28회의 여진(최대규모 2.9)이 20여 일 동안 이어졌으며, 대부분(82% 이상)의 여진은 본진 발생 후 4일 이내에 발생했다.

정밀분석 결과, 지진은 동남동-서북서 방향의 단층(길이 약 1㎞, 너비 약 0.5㎞)에서 수평 움직임에 의해 발생했고, 발생 깊이는 약 12~15㎞로 분석됐다.

‘2022 지진연보’는 책자와 파일로 제작됐으며 기상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괴산지진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나 피해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항상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오늘의 기록이 지진방재와 학술연구 등의 발전에 밑거름이 돼 다음 세대를 위한 보살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