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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풍어제 ‘위도 띠뱃놀이’ 다음달 2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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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풍어제 ‘위도 띠뱃놀이’ 다음달 2일 개최
  • 김훈 기자
  • 승인 2014.01.29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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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동양뉴스통신]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인 띠뱃놀이는 160~170년 전부터 마을 주민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염원을 비는 전통문화 행사다.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어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7개, 어선 모양의 띠배를 갈대와 볏짚으로 제작해 바다에 띄우게 되는 풍어제이다.     © 김훈 기자

[부안=동양뉴스통신] 김훈 기자 = 전북 부안군 위도면의 풍어제 '띠뱃놀이'가 다음달 2일 대리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29일 부안군에 따르면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염원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를 개최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인 띠뱃놀이는 160~170년 전부터 마을 주민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염원을 비는 전통문화 행사다.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어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7개, 어선 모양의 띠배를 갈대와 볏짚으로 제작해 바다에 띄우게 되는 풍어제이다.

띠뱃놀이 행사는 대리마을 풍물패의 오방진굿과 풍년굿으로 띠뱃굿을 시작해 동편당산제를 올리고 당젯봉 정상의 원당(소원을 비는 곳)에 올라 제물을 진설한다.

원당에서 굿과 제사를 지낸 뒤 띠배 전시 · 전수관과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바다가 보이는 마을 앞 부두에 도착한다.

원당에 오르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띠배와 제웅을 준비한다.

이후 마을의 중심인 주산을 중심으로 동편 용왕밥 던지기, 동편 당산제, 북편 주산 신령제, 서편 당산제, 서편 용왕밥 던지기, 우물굿 등으로 주산돌기를 한 후 마을 앞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펼친다.

용왕굿이 끝나면 띠배를 모선과 연결해 서해 먼 바다로 띄워 보내지며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 에용소리, 가래질소리 등의 뱃노래와 함께 신명나는 굿판이 벌어진다.

모선이 바다 가운데에서 띠배를 떼어 놓고 돌아오면 위도띠뱃놀이 공식행사는 마무리되고 단합과 화합을 다지는 주민들의 대동놀이가 밤새도록 이어진다.

위도띠뱃놀이보존회 장영수 회장은 "띠뱃놀이는 액을 띠배에 띄워 멀리 보내고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전통문화행사"라며 "위도를 찾은 관광객과 마을주민이 어우러져 나눔과 화합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위도 띠뱃놀이는 지난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민속 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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