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26 (금)
광화문 월대 발굴 현장서 일제강점기 전차철로 발견…16일부터 공개
상태바
광화문 월대 발굴 현장서 일제강점기 전차철로 발견…16일부터 공개
  • 허지영
  • 승인 2023.03.06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화문 월대 발굴조사 현장서 발굴된 일제시대 전차 철로(사진=서울시 제공)
광화문 월대 발굴조사 현장서 발굴된 일제시대 전차 철로(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일제강점기 때 설치된 전차 철로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16일부터 18일까지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해 9월부터 매장문화재 보호를 위한 발굴조사와 광화문 역사광장 조성사업을 위한 월대 복원 및 주변부 정비를 병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때 깔려 1917년부터 1966년까지 사용됐던 실제 전차 철로가 확인됐다. 

특히 전차 철로 아래 70㎝ 깊이에서는 광화문 서편에 있는 삼군부의 외행랑터와 의정부의 외행랑터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굴됐다.

외행랑과 관련한 유구는 잡석 줄기초(길게 이어진 콘크리트 기초 구조물)와 방형의 적심 시설(대형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디짐돌)로 모두 21기다.

해당 위치에서 삼군부 행랑 기초시설이 발굴된 것은 일제가 월대와 삼군부 등 주요시설물을 훼손하고 그 위에 철로를 깔았다는 점을 입증한다.

이번 발굴조사 시민 공개 프로그램은 오는 16~18일 하루 3회, 회차 30명 규모로 운영된다.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270명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시는 광화문과 주변 역사 문화재에 대한 설명과 문헌자료, 발굴 유구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 등을 담은 영상도 내달 중 제작해 온라인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