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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분청사기, 재조명 학술 연구사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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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분청사기, 재조명 학술 연구사업 ‘활발’
  • 강종모
  • 승인 2023.03.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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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흥군 제공)
(사진=고흥군 제공)

[고흥=동양뉴스]강종모 기자 = 전남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고흥분청사기의 역사적 고증과 재조명을 위한 학술 연구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학술대회 연구논문을 엮은 ‘(고흥 운대리 출토 제기의 성격 규명을 위한) 조선 전기 국가의례와 분청사기 제기’ 학술총서를 발간 배포했다.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장이 1980년에 처음 소개된 이래 군은 약 40년간 운대리 분청사기 문화를 보전·전승하고자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 2017년 분청문화박물관이 개관한 후 학술조사, 학술대회, 전시, 전문 서적의 출간 등을 통해 운대리 요장의 실체 파악에 주력해 왔다.

이번에 발간된 학술총서는 본문에 ‘조선 전기 국가의례의 성립과 전개’(강제훈,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분청사기 제기의 출토현황과 성격’(윤효정,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조선 전기 길례(吉禮)에 사용된 분청사기 제기의 종류와 양식적 특징’(안세진,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사수료) ‘조선 전기 주현제州縣祭의 시행과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제기’(심지연, 문화재청)이 수록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 출토 제기의 양상’(맹세환, 고흥분청문화박물관 학예사)이 실렸다.

이와 같은 연구내용을 공유키 위한 학술총서는 분청사기 제기에 대한 체계적인 첫 연구 단행본으로서 전문 연구자를 포함해 연구기관, 대학 등 200개소에 배포됐다.

그동안 백자 제기에 집중되었던 학계의 관심을 분청사기 제기로 환기시키며 향후 운대리 요장의 실체를 깊이 있게 다각적으로 탐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학술총서에서 운대리 분청사기 제기 분석을 기반으로 운대리 요장이 조선시대 흥양현(고흥의 옛 명칭)의 자기소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 바 있다.

이는 운대리 분청사기가 흥양현에 공물로 납품되어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전제가 가정돼 있다.

고흥군은 이러한 역사적 추론을 고증하고 심화키 위해 오는 6월 23일, 박경자(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최서윤(수도문물연구원 연구원), 권옥희(한독의약박물관 학예사)가 ‘운대리 분청사기의 유통과 소비’라는 주제로 학술대회 발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학술대회와 연계한 ‘분청사기, 나라의 살림이 되다’ 특별기획전도 분청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1일에 개막한다.

그동안 운대리 요장은 7~8기의 가마가 동시에 요업활동을 하는 대단위 운영양상을 보였지만, 생산품의 소비와 유통에 대해 막연하게 추정만 가능했다.

분청문화박물관의 활발한 분청사기 학술연구사업을 계기로 운대리 분청사기 유통 경로와 범위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운대리 요장을 이전보다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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