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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확진자 2명 늘어 총 8명…6번 환자 접촉자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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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확진자 2명 늘어 총 8명…6번 환자 접촉자 36명
  • 서다민
  • 승인 2023.04.1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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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제공)
엠폭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질병관리청은 지난 7일 확진된 국내 6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의 1차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2일 질병청에 따르면 동 환자는 전남에 거주하며 올해에 해외 여행력은 없으나 최근 부산지역을 방문했고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국내에서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밀접접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에 관련 기관 협조를 통해 감염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6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총 36명(고위험 3, 중위험 23, 저위험 10)이며 노출 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고위험 및 중위험 접촉자를 대상으로 노출 후 예방접종 의향을 확인했으며 아직 접종받은 대상자는 없고, 현재까지 관리 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다.

다만 중위험 이상 대상자 중 의심증상이 없더라도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선제검사를 받도록 안내했고, 현재까지 2명이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 국내 7번째, 8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현재까지 사례 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7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내국인으로, 의료기관은 엠폭스 감염을 의심,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유전자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했다. 또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에 감염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8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으로 보건소로 스스로 신고한 내국인으로, 유전자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했다. 또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있었음을 확인했고 감염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확진 환자는 모두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22일 엠폭스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3월 13일 5번째 확진 사례까지는 모두 해외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으나, 최근 발생한 6번째, 7번째, 8번째 확진 환자는 이전 환자와 달리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청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환자의 추가 발생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환자의 전염 가능기간 동안의 동선 및 위험 노출력에 대한 지역사회 심층 조사를 시행하고, 신속한 감염원 조사 및 접촉자 관리로 추가 환자 발생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6번째 환자 발생 이후 의료진 대상으로 해외 여행력이 확인되지 않아도 엠폭스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할 것을 안내하는 한편 고위험군 대상 예방수칙 안내를 강화하고, 보건기관에는 의심사례에 부합하지 않는 환자도 신고될 경우 초기 사례조사를 시행하도록 하는 등 의심환자의 조기 발견과 신속 진단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엠폭스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5월 이후 전 세계에서 엠폭스 발생이 증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했으며, 현재까지 총 110개국에서 8만6838명이 확진(4월 5일 기준)됐고, 1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8월 정점 시에는 주간 확진자가 7000명 이상 보고됐으나, 이후 지속 감소해 현재는 주 10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이 감소하고 있으나, 올해 이후 일본과 대만을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발생은 증가 추세로 보고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에는 8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나, 올해에는 98명이 보고됐고(4월 11일 기준) 이 중 97명은 해외 방문력이 없어 자국 내 발생으로 추정된다. 2월 중순부터 발생이 증가해 3월부터는 매주 10명 이상 지속 발생하고 있다. 또 대만의 경우 지난해에는 4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나, 올해에는 21명이 보고됐으며 2월 중순 이후 자국 내 감염 사례도 확인되는 등 지속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엠폭스는 치명률은 0.13% 보고되고 있고, 중증도가 1% 미만으로 낮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부분 2~4주 이내 자연 치유가 된다. 또 호흡기 감염병(코로나19, 메르스 등)과 달리 피부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으며, 주로 환자 및 유증상기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 시 제한적으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이다.

따라서 질병청은 최근 1주 이내 3건의 국내 감염 추정사례가 발생했으나 엠폭스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지나친 우려와 불안보다는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O의 자료에 따르면, 성별이 확인된 엠폭스 확진자 중 남성이 96.4%이며, 이 중 18~44세 남성이 79.2%를 차지했다.

엠폭스의 임상 증상은 발열(59.1%), 전신 발진(47.4%), 생식기 발진(44.1%), 두통(31.1%), 림프절병증(29.2%), 근육통(28.3%)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관련 의심증상 발현 시 신속한 신고 및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에는 엠폭스 대응을 위한 백신 5000명분이 도입돼 필수의료진 등은 사전 접종을 완료했고, 확진자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노출 강도를 고려해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한 예방접종 체계도 갖추었다.

엠폭스 치료제로는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 504명분, 1008병을 도입해 국립중앙의료원과 17개 시도에 공급 완료했다.

한편 질병청은 추가 환자 발생을 대비해 신속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으며 지역사회 위험 노출력 감시 및 고위험군 대상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주 위기관리전문위원회 자문 및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는 것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는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백신,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엠폭스 환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 지역사회 내 확산 억제를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면서 국민들은 엠폭스 발생 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피부·성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청 콜센터(1339)로 상담 및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고, 의료진은 엠폭스 의심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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