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5:02 (토)
아이는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하는 ‘아동친화도시’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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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하는 ‘아동친화도시’ 진주
  • 김상우
  • 승인 2023.11.02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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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4가지 기본권 보장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힘써

[진주=동양뉴스] 김상우 기자 =진주시는 지난 7월 4일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하고 아동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된 지방자치단체에 명명하는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를 획득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가지 기본권인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보장함으로써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노력하고 있는 진주시의 아동을 위한 시책을 살펴본다.

(사진=진주시 제공)

◇아이들이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가지 기본권의 첫 번째인 ‘생존권’은 안전한 주거, 충분한 영양 섭취 등 기본적인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권리로, 진주시는 주거와 의료 혜택 등을 적극 지원한다.

주거비 부담을 덜고 안정된 주거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진주시에 주소를 둔 무주택 다자녀 가정 및 혼인신고 7년 이내인 신혼부부 가정에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산모 또는 임산부에게 1인당 연간 48만 원(본인부담금 포함)의 친환경인증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을 지원한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온라인몰에서 직접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 시 구입 금액의 20%를 본인이 부담하면 거주지로 꾸러미를 배송 받을 수 있다.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생후 14일에서 71개월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건강검진비를 연중 지원하고 있다. 발달평가 결과가 ‘심화평가 권고’로 발달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도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1월부터 돌봄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영아를 가정에서 맘 편히 돌볼 수 있도록 0~11개월 아동은 월 70만 원을, 12~23개월 아동은 월 35만 원의 부모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또한 아동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만 8세 미만 전체 아동을 대상으로는 1인당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시는 아동을 위협하는 학대와 방임, 폭력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아동보호센터를 설치하고, 피해아동 쉼터를 개설하는 등 체계적으로 아동의 두 번째 권리인 ‘보호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모든 학대 피해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지난 7월 경남도내 최초로 남아·여아 전용 쉼터를 개별 설치했다. 기존에 남아 쉼터가 있었지만 여아전용 쉼터가 없어 여아는 타지역 쉼터에서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 여아 쉼터를 추가 설치해 학대피해아동의 보호 및 지원에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아동존중문화 확산 및 아동존중 인식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12일에는 ‘아동존중 원탁토론회’가 개최되어 100여 명의 아동, 부모 및 아동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아동권리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아이들이 놀고, 배우고, 쉴 수 있도록! 

시는 기본적인 안전은 물론 건강하고 바른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충분히 놀고, 배우고,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아동의 세 번째 권리인 ‘발달권’을 보장한다.

‘은하수장난감은행’(하대동 소재)을 포함한 5개소 장난감은행 및 찾아가는 장난감은행 버스를 통해 영유아 가정 및 어린이집에 장난감과 도서 등을 대여하고 있다. 또한 각 장난감은행별 주제를 가진 영유아 놀이터를 운영 중이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아동뿐 아니라 온 가족이 산림휴양을 누리고, 숲속 모험을 즐길 수 있다. 2024년에는 월아산 치유의 숲을 추가 조성하여 산림복지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여름철에는 5군데의 물놀이장과 4군데의 바닥분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쾌적한 이용을 위해 사전 및 현장예약제로 진행하고, 전문업체의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한 놀이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임신부와 24개월 이하 영유아 자녀를 둔 시민은 도서관의 소장 도서를 택배를 통해 무료로 대출해 주는 ‘내 생애 첫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저출생으로 인한 어린이집 원아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보육 품질 향상을 위해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특히 진주형 공유어린이집인 ‘구슬모음어린이집’을 시행하여 38개 어린이집이 7개 모음으로 참여해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어린이집 간 보육서비스 격차를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소년은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사업’으로 건강한 방과 후 생활을 위한 종합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진주시 청소년진로체험관에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보고, 직업인 특강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체험관에서 제공하는 현장의 이야기는 실제 일과 직업의 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청소년의 미래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생후 3개월 이상 12세 이하 아동 가정은 아이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돌봄을 제공하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야간 경제활동, 병원 진료 등 긴급한 사정으로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부모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실’도 5개소 운영 중이다. 기존 운영하던 4개소에 이어 지난 10월 충무공동 진주C3빛나라어린이집 내에 1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초등생 이상의 아동은 지역아동센터(21개소), 다함께돌봄센터(6개소), 우리마을 아이돌봄센터(2개소)를 이용할 수 있다. 12세 이하 취약계층에게는 드림스타트센터를 통해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령, 이용시간 등 상황에 맞춰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돌봄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오는 12월에는 ‘경남진주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내에 다함께돌봄센터 1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시는 4대 권리 중 마지막인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아이들이 스스로 의견을 말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27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아동참여단’이 꾸려져 아동이 직접 스스로의 권익을 위해 정책을 살펴보는 정책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아동이 기사를 취재하고 전달하는 ‘학생기자단’과 어린이날의 주체인 어린이들이 직접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어린이 기획단’을 11월 중에 선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아동이 주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보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모든 아동이 진주시에서 권리주체로서 인정받고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동이 행복한 진주를 통해 어른들도 행복한 진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진주시는 아동친화도시 인증 획득으로 무장애도시, 여성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 등과 함께 ‘인권도시 사각벨트’를 완성해 복지친화도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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