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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초미세먼지 30% 이상 줄인다…3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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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초미세먼지 30% 이상 줄인다…3000억원 투입
  • 허지영
  • 승인 2024.01.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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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강제 배기시설(사진=서울시 제공)
승강장 강제 배기시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초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올해부터 3년간 공기질 개선에 총 3000억원을 투입해 터널·승강장·대합실·지점별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따른 맞춤형 개선이 핵심이다.

현재 서울지하철 평균 38.8㎍/㎥ 수준인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6년까지 법적 관리기준 50㎍/㎥보다 36% 낮은 32㎍/㎥ 이하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먼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터널부터 집중 관리한다.

지하철 터널 678곳 중 259곳에 설치된 노후 환기설비를 전면 개량해 터널 급배기량을 높이고 선로에 깔린 자갈이 진동하며 먼지·분진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131.5㎞의 자갈 철로를 콘크리트로 순차 개량한다.

정기적인 선로 물청소, 터널 내 습기·먼지가 뭉쳐 침전된 슬러지 준설 등 터널과 선로에 쌓이는 미세먼지 제거도 병행한다.

국내 최초로 승강장 실내에 정체된 공기를 승강장 하부 선로에서 정화·토출시키는 강제 배기시설을 설치한다. 

공기조화기·송풍기 등 역사 내 노후 공기 순환설비도 개량한다.

승강장과 대합실에 쾌적한 공기를 공급하고 내부 오염 공기를 배출하는 장치로 올해 4개 역을 시작으로 해마다 10개 역씩 교체할 계획이다.

외부 먼지가 승강장·열차까지 유입되지 않도록 대합실 게이트 앞 바닥에 미세먼지 흡입매트를 설치한다.

인근에 산·유원지, 공원이 있어 흙먼지 등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역을 중심으로 매트를 시범 설치,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실내로 쾌적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역마다 설치된 1㎞ 정도의 공기통로 청소주기를 평균 10년에서 5년으로 줄인다.

공기통로가 좁은 건물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로봇 등 신기술을 도입, 공기조화기~송풍구 사이 먼지를 청소할 예정이다.

공사는 250개 지하 역사 승강장에 실내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해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시간 단위로 공개하고 있다.

측정자료는 실내 공기질 관리 종합정보망에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대책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해오던 땜질식 대응에서 벗어나 지하역사 전반을 대상으로 마련한 첫 종합대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공기질 개선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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