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봄철까지 이어진 기상가뭄이 여름 이후 많은 비로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2023년 기상가뭄의 발생 특성을 분석한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을 26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는 167개 시·군의 기상가뭄 현황과 전국·지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 및 가뭄일수 분포도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23년 전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31.4일로 역대 27위(1974년 이후)이며, 기상가뭄이 발생한 남부지방은 36.6일을 기록했고, 봄철에 기상가뭄이 나타났던 중부지방은 평균 26.0일이었다.
2022년부터 발생한 남부지방 기상가뭄과 2월에서 4월까지 강수량이 적어 발생한 중부지방의 기상가뭄은 5월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소됐다.
특히 여름 장마철(6월 26일~7월 26일) 동안의 많은 비로 중부 일부 지역의 기상가뭄도 해소되어 9월에서 12월에는 기상가뭄 발생이 없었다.
최근 10년간(2014년~2023년) 100일 이상의 기상가뭄이 나타난 해는 다섯 차례(2014년, 2015년, 2017년, 2019년, 2022년)로 과거에 비해 많이 나타났다.
1974년 이후 10년 단위로 100일 이상 기상가뭄이 나타난 햇수를 비교해 보면, 최근 10년(5회)이 다른 기간(0~2회)에 비해 많고 기상가뭄 일수도 증가 추세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기상가뭄의 연별·지역별 발생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상가뭄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