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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칼럼] 베이비부머 세대 고령인력을 잘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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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칼럼] 베이비부머 세대 고령인력을 잘 활용하자
  • 김원식
  • 승인 2024.01.29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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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박민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박민규 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동양뉴스] 의료기술의 발달, 균형적인 영양 섭취,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수명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노인 인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 기준 국내 65세 노인인구는 963.1만명인데, 2030년에는 1298만명, 그리고 2050년에는 1890만명으로 최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에는 인구 대비 노인 비중이 40.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필자 역시 통계적으로 10여 년 후에는 노인 인구에 포함되는데 전혀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절대적인 노인인구 증가와 더불어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이다.

2000년에 29.6%, 2020년 35%를 넘긴 데 이어, 2024년 현재 40%를 목전(目前)에 두고 있다.

전체 노인 인구 10명 중 4명이 취업한 상태이거나 구직 중이라는 것이다. 

노인의 경제활동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절대적 경제력 부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부류에 포함되지 않은 노인층의 경제활동도 상당 부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 말해 직장 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연금을 받으면서, 일정 수준의 자산도 보유한 소위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재취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정년제도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퇴직하였지만, 본인의 지식과 경험도 살려 일정 수입도 얻고, 건강도 챙기면서 지역 커뮤니티에도 공헌하는 일석 삼조를 기대하기에 경제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런 연령대가 바로 1955~1974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이들은 이전 부모님 세대와 달리 대학을 다니고 직장생활을 한 후 퇴직하면서 국민연금이나 공무원 연금 등 연금 혜택을 누리는 세대이다.

이들이 노인인구에 포함되기 시작하였고, 경제활동을 지속하기 때문에 위의 통계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이들은 대한민국 인구 중 약 1700만 명 정도로, 전체 인구 대비 약 33.0% 정도를 차지한다.

이러한 연령대의 약 805만 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방 출신 숫자가 약 440만 명 정도이다.

따라서 이들 베이비부머 고령자를 잘 활용하는 게 국가적으로나 지방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방안일까?

우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지방에서 생활하다 퇴직한 베이비부머에게는 본인이 원할 경우, 민간기업과 지방정부가 재취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체력적 부담이 적으면서 시간제로 할 수 있는 분야가 적합할 것이다.

이럴 경우에도 당연히 청년의 일자리가 침해되어서는 곤란하다.

다음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지방 출신의 고향 회귀를 유도하는 것이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의 마음으로 고향으로 내려온다면, 지방 소도시와 지방 중소기업에 새로운 활력과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미 지방에 거주하는 비슷한 연령대와 연합하여 여러 일들을 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 생산인구의 부족분을 메울 수도 있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나 청년들의 멘토로서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들이 고향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지역 사회가 제도와 여건 등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수도권에 비해 노인 인구 비중이 월등히 높은 대구경북 지역은 이러한 활동적인 고령층의 역할이 더욱 절실하다.

인간은 본래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줄 때 뭐라도 기여하고 싶어한다.

지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엑티브 시니어들이 잉여 존재가 아니라 본인이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왕성하게 활약함으로써 활력이 넘치는 지역이 되길 기대해 본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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