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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항공정비 꽃, 엔진정비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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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항공정비 꽃, 엔진정비공장 착공
  • 김상섭
  • 승인 2024.03.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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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4개 크기 약 10만㎡ 규모, 2027년 말 준공 목표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중구 영종도 부지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시삽을 하고 있다.(사진=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중구 영종도 부지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시삽을 하고 있다.(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동양뉴스] 김상섭 기자 = 인천시는 14일 유정복 시장이 영종도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인천을 ‘글로벌 항공정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은 축구장(7140㎡) 14개 크기인 약 10만㎡ 규모, 연간 300대를 생산정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오는 2027년 말 준공 목표다.

공장이 문을 열면 국내항공사 정비물량은 물론 대한민국 최초로 아시아 태평양 항공사의 엔진정비 물량까지도 수행이 가능해진다.

항공기의 수리, 정비, 개조를 의미하는 항공정비산업(MRO)은 노동집약적인 동시에 숙련된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용창출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특히, 엔진정비분야는 전체 항공 MRO 시장의 45.8%를 차지하며, 지난해까지 연 4.0%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MRO산업은 항공사중심의 자사정비체계로 전문기업들이 부족하고 해외의존도가 높아 국내 항공정비물량의 56%, 약 9000억원 규모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해외주요 항공정비 선도국은 대부분 정부주도의 산업육성을 추진중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자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법·제도적, 재정적, 행정적 지원의 한계가 있다. 결국 세계 항공운송 능력 7위 국가임에도 MRO산업은 아직 저조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21년 8월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글로벌 항공정비단지조성 및 해외기업유치를 통한 ‘인천형 항공정비산업’ 육성에 주력해 왔다.

앞서, 2022년 시는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부천 엔진공장의 영종 이전 및 증축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번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건립으로 현재 자사 항공기 정비수준인 연간 100대의 생산능력이 300대 규모로 확대된다.

그리고 직접고용 인원 1000명의 고급 항공정비 일자리 창출은 물론 클러스터 집적화에 따른 연 1조원 이상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MRO 시장의 한계로 지적돼 온 높은 해외정비 의존도가 일부 해소된다는 점에서 국부유출 방지는 물론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2026년까지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인천공항 중심 신항공 생태계 구축 등을 강조하며 “인천국제공항을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인천에 유치한 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IAI사(Israel Aerospace Industries)의 화물기 개조사업은 오는 7월 사업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아시아 태평양지역 항공정비허브 역할을 할 미국 화물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Atlas Air)의 중정비센터도 올해 안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정비 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섬에 따라 인천시는 오는 2027년까지 항공기 개조-중정비-엔진정비에 2500여명의 항공정비분야 직접고용 청년일자리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초급 항공정비 기능인력에서 고급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훈련체계를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은 대한민국 항공정비산업성장에 필요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을 발판 삼아 글로벌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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