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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사다리 '서울런' 성과…올해 682명 대학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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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사다리 '서울런' 성과…올해 682명 대학 합격
  • 허지영
  • 승인 2024.03.2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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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런 2주년 성과보고회에 참석했다.(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런 2주년 성과보고회에 참석했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서울시가 서울런 이용자 진로·진학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시 대표 약자와의 동행 사업 중 하나다.

2021년 8월 도입 후 취약계층 6~24세 학생을 대상으로 유명 인터넷 강의와 1대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고3 이상 회원 중 온라인 설문과 전화 통화에 응한 124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수능 응시자는 1084명으로 이 중 682명이 2024학년도 대학에 합격한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응시자 대비 63%가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지난해 462명에 비해 220명(47.6%) 늘어난 수치다.

서울대를 비롯한 시내 11개 대학과 의·약학계열, 교대,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계열 대학 진학 인원도 122명으로 지난해 78명보다 56.4%가량 증가했다.

합격생들의 학습 시간도 늘었다.

총 학습시간은 1인당 평균 6916분으로 전년 4360분보다 58.6% 증가했다.

11개 대학 및 의·약학 등 특수목적계열 합격생은 1만2066분으로 전년 합격생 6163분보다 많았다.

자치구별 합격인원 분석 결과 특정 자치구에 큰 치우침 없이 유사한 비율(1~6%)을 보였다.

공정한 교육기회를 부여할 경우 거주지역에 큰 영향 없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서울런의 목적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울런에서 자격증·외국어 강의 등의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한회원도 45명으로 지난해(16명)보다 29명 많아졌다.

취업처는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공공기관 취업자가 11명, 대기업 취업자가 5명이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수능 응시자 87%가 입시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95%는 입시 준비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도입 3년차에 접어든 서울런의 내실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개인학습역량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 학습프로그램과 학습열의가 높은 학생 대상집중지원반, 멘토단 다양화 및 정서지지 멘토링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런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AI 학습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한다.

AI가 학습진단 결과를 반영해 80만개의 검증된 EBS 문항 중 개인맞춤형 문제를 제시하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반복해서 풀수 있도록 한다.

EBS 해설강의도 동시에 제공해 개념이해부터 돕는다.

학습 열의가 높은 회원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위한 서울런 집중지원반도 운영한다.

집중지원반 수강생들에겐 기존 1인당 연 5권 제공하던 학습교재를 최대 30권까지 지원하고 수강가능 교과사이트도 1개에서 2개로 늘린다.

멘토링도 주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린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냉혹한 현실 속에도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런의 효과가 올해 대학 진학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확인됐다"며 "서울런 수준을 높이고 서울런 참여자들이 다시 후배들의 멘토로 나서는 희망의 선순환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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