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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핵환자 12년 연속 감소세…고령층 환자는 증가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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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핵환자 12년 연속 감소세…고령층 환자는 증가세로 전환
  • 서다민
  • 승인 2024.03.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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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전경. (사진=질병청 제공)
질병관리청 전경. (사진=질병청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가 1만9540명 발생해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며, 2011년 최고치 이후 12년 연속 결핵환자 발생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인구집단별로는 증감 차이를 나타냈다. 먼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세 미만은 8231명으로 전년 대비 9.4%가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은 1만1309명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으며, 환자 비중도 57.9%로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결핵환자는 1107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면서 2016년 입국 전 사전 결핵검진 제도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그 비중도 5.7%(2022년 5.3%)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결핵 발생률이 높은 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 추세와 코로나19 대응 방역 조치 종료, 의료기관의 검사·진단 접근성 회복 및 외국인 유입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한편 질병청은 결핵예방의 날을 맞이해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14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결핵 퇴치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대학교병원 임재준 교수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최재철 교수가 국가결핵관리 사업의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대한결핵협회 이철범 본부장,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공화남 간호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또 울산시와 강원도는 결핵 발생률 감소를 위한 지역 특화 사업 발굴·이행 등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질병청장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령층과 외국인 결핵환자 증가세 등의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한정된 정책 자원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하는 한편, “결핵 예방을 위해 정부 정책과 더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이며, 65세 이상 어르신께서는 매년 1회씩 제공되는 보건소 무료 결핵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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