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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한달, 참여학교·학생 크게 증가…초1학년 74.3%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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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한달, 참여학교·학생 크게 증가…초1학년 74.3% 이용
  • 서다민
  • 승인 2024.04.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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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교육부는 2024년 늘봄학교 시행 한 달 동안 참여학교, 참여학생, 프로그램 강사 등이 증가했으며, 시도교육청 특색별 늘봄학교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우수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당초 늘봄학교는 올해 3월에 전체 초등학교(2023년 기준, 6175개교)의 3분의 1 수준인 2000개 학교에 우선 도입하고, 2학기에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상치보다 37%나 많은 2741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충남, 전북, 경북에서 약 100개 학교가 더 참여해 총 2838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또 서울, 광주에서 4월 중에 늘봄학교를 더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어, 전체 초등학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초등학교가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하게 된다(약 2963개교, 전체 초등학교의 48%).

늘봄학교 참여학생도 3월 4일 대비 1만4000명이 증가해 현재 2838개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 중 74.3%인 13만6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 중이다(67.1%→74.3%). 이 비율대로라면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올해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의 74.3%인 약 25만8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돌봄 공백 해소의 목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하던 가정의 교육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늘봄학교 정책으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1만7000명으로 지난 한 달간 약 50%가 증가했다(1만900명→1만7197명). 이 중 81.3%가 외부 강사이고, 18.7%는 희망하는 교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북, 경남, 제주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가 100% 외부 강사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경기는 58.1%가 외부 강사이고 41.9%가 교원으로 구성되는 등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 강사 구성 현황은 상이하다.

현재 2838개 늘봄학교에는 교당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기간제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으로 총 3634명이다. 올해 1학기에 배치된 행정 전담인력은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기존 교원에게 늘봄학교 행정업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이 배치되어 늘봄 신규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기존의 초등 방과후와 돌봄과 관련한 행정업무까지 모두 전담하게 된다.

한편 부산은 지자체·지역·대학 등과 학교를 연계해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에 있으며, 경북은 지자체·굿네이버스·지역돌봄기관 등과 학교를 연계해 마을밀착형 지역 특화 공모사업인 ‘굿센스’를 운영한다. 제주는 지자체·KB금융 등과 학교를 연계해 주중은 학교에서, 주말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제주형 늘봄 모델 ‘꿈낭(꿈나무의 제주 방언)’을 구축해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수용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을 네 차례 방문해(경기 하남시 신우초, 전남 무안군 오룡초, 강원 원주시 명륜초, 경기 화성시 아인초) 아이들이 듣는 수업을 참관하고 재능기부를 진행했다. 또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 협력회의’(2월 27일)와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개최해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늘봄학교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22일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장관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국가보훈부(3월 25일), 통일부(3월 26일), 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3월 28일), 외교부(3월 29일), 고용노동부(4월 1일) 장관이 재능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오는 4일에는 국무총리의 재능기부가 예정되어 있다.

정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프로그램 운영 시간표를 발굴하고 이를 정리해 4월 중에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청과 학교가 우수 모델 시간표를 참고해 각자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양질의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3월이 정책 도입 초기에 현장 안착을 지원하는 기간이었다면, 4월을 실제 정책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집중 기간으로 삼고 17개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모니터링단을 통해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 등을 살피고 문제점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2학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공간, 인력 등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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