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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동호인들의 축제 폭력사태로 얼룩져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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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동호인들의 축제 폭력사태로 얼룩져 눈살
  • 서정훈
  • 승인 2024.04.1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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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충남축구협회장배 축구대회에서 판정시비로 심판에게 욕설
행사장 본부석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 심각한 상황 발생
재발방지를 위한 경력한 조치 필요

[충남=동양뉴스] 서정훈 기자 = 축구동호인들의 스포츠교류를 위해 열리는 축구대회가 폭력사태로 얼룩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 동안 충남 보령시 일원에서 개최된 '2024 충남축구협회장배 축구대회'에서 일부 지역팀들의 지나친 승부욕으로 심판에게 욕설을 하거나 본부석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행사는 충남 15개 시군에서 연령별로 46개팀이 참가해 지방비 9300만원이 지원된 축구인들의 축제이다.

그러나 이 대회는 매년 심판자질과 팀간 과열 경쟁으로 크고 작은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더구나 주최측인 충남축구협회 집행부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리더십 부족으로 추후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대회 참가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60대부 천안시 선발과 서산시 선발팀 간 준결승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서산시 팀의 폭력 등 행위로 경기가 30분 넘게 지연됐다.

이 경기에서 서산 선수들은 심판의 업사이드 판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번복되지 않자, 심판의 멱살을 잡고 험한 욕설을 하는가하면, 경고 카드를 빼앗아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4 충남축구협회장배 동호인 축구대회에서 판정 불만을 품은 일부 참가 선수들이 심판에게 욕설을 하거나 본부석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4 충남축구협회장배 동호인 축구대회에서 판정 불만을 품은 일부 참가 선수들이 심판에게 욕설을 하거나 본부석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특히 경기 과열을 진정시켜야 할 서산 감독 등 관계자는 경기장에 무단 난입해 주심에게 욕설을 한 뒤, 흥분한 채 본부석으로 뛰어가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행위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이런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 속에서 엄정한 대응으로 대회질서를 바로 잡아야 할 심판진과 충남축구협 관계자들은 수수방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주최측은 대회지연과 폭력 등을 문제 삼아 규정처리를 주장하는 천안 팀의 항의를 일축한 뒤 경기중단 30여분이 지나 경기를 재개시켰다.

천안 팀 관계자는 "폭력과 경기장 무단 난입, 경기지연에 따른 반칙패 결정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심판진은) 묵묵부답이었다"며 "오히려 충남축구협 간부라는 사람은 우리측을 달래면서 경기에 다시 나서줄 것을 계속 종용했다"고 말했다.

천안팀 선수 A씨는 "흥분한 상대팀에선 중앙선을 넘어오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는 등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성해 선수들이 위축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재발 방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천안시 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최근 충남축구협회에 재발방지를 위해 해당 서산시 팀에 대한 강도 높은 징계 등을 촉구하는 공식 항의 문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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