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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티성지 순교박해박물관 축복식·개관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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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티성지 순교박해박물관 축복식·개관식 개최
  • 오효진
  • 승인 2014.04.1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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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티 세계 순례성지 조성사업’ 착착!

[충북=동양뉴스통신] 오효진 기자 = 가톨릭 박해 순교지인 진천 배티성지에 ‘순교박해박물관’이 11일 문을 열었다.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장봉훈 가브리엘 청주교구장,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유영훈 진천군수와 천주교 관련 관계자 및 신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톨릭 박해·순교지인 배티성지에 조성된 ‘순교박해박물관’은 천주교 청주교구, 충북도, 진천군이 함께 100억 원을 들여오는 2016년까지 배티성지를 세계적인 순례지로 명소 화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지난 2012년 10월에 착공해 지상 2층, 연면적 1353㎡ 규모로 지어졌다.

박물관 외관은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 최방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등이 신학교 유학 시절 지냈던 마카오의 기숙사 원형 모양을 본 땄으며, 박물관 내부는 총 7개의 주제별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최 신부의 일대기와 조선시대 말 순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영상물, 최 신부가 프랑스 신부에게 쓴 라틴어 서한문, 최 신부가 지은 교리서, 조선시대 말 천주가사 한글본, 기도서 등의 유물이 전시됐다. 또한 최첨단 IT 기술이 동원 돼 최양업 신부가 걸어간 길을 순례 객들이 시각과 청각, 촉각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날 행사는 장봉훈 가브리엘 청주교구장 주례로 축복식이 진행됐으며 김웅렬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가 개관식을 주재해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 박물관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이날 개관식에 맞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시복식을 앞두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기념 전시회’도 개최됐다.

이시종 지사는 축사를 통해 “최양업 신부님의 삶을 재조명하고 숭고한 뜻을 받들기 위한 사랑 충만한 박물관 건립으로, 신부님을 기억하고자 하는 모든 카톨릭 가족의 발길이 이곳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고 전하면서 “이번 박물관 건립을 계기로 이 곳 배티성지가 세계 가톨릭 성지 순례의 명소가 되고, 나아가 세계 가톨릭의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티성지는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에 위치해 신유박해, 병인박해 등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 교인들이 숨어든 곳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가톨릭 박해·순교지 이자 카톨릭 신자들의 주요 순례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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