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17:33 (화)
더블딥 공포, 전세계 강타..."美증시폭락 속도 2차대전 이후 최악"
상태바
더블딥 공포, 전세계 강타..."美증시폭락 속도 2차대전 이후 최악"
  • 조태근
  • 승인 2011.08.09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5.5%↓ 1만1천선 붕괴, 유럽 증시도 폭락
▲ 8일 뉴욕 다우지수가 1만 1천선이 붕괴됐다. 지난주 금요일 보다 634.76포인트(5.55%) 폭락한 10809.85로 마감됐다     ©NYT

"지난 2년여 동안 최악의 월요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8일 미국.유럽 증시가 5% 안팎으로 폭락했다.

월요일 개장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보다 634.76포인트(5.55%) 폭락한 10809.85로 마감됐다. 다우지수 1만 1천선 붕괴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만이었으며, 이날 낙폭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지난 2008년 12월 1일 낙폭 이해 최대폭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74.72포인트(6.9%) 하락해 2357.69를 기록했다.

주가 폭락은 지난주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이날 S&P가 미국 연방 주택금융기관인 페니메와 프레디맥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주정부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양대 최대 금융기관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의 주가는 이날 각각 20%, 16% 폭락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월스트리트가 지난 2년여 동안 최악의 월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문사인 BTIG의 수석전략가인 댄 그린하우스는 이 신문에 "폭락의 속도와 강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장한 이날 유럽증시도 폭락세가 이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5.02% 급락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가 4.68%, 영국 FTSE100지수는 3.39% 떨어졌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장중 한때 935.83까지 떨어졌다가 3.4% 하락한 942.15로 거래를 마쳐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 선호현상을 보이면서 이날 금값은 지난주 종가보다 61.40달러(3.7%) 급등한 온스당 1713.20달러를 기록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21%포인트 하락한 2.32%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포'에 빠진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로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지난주 종가보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5월 이후 최고폭인 5.57달러(6.4%) 하락한 배럴당 8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컨설팅사인 에드워드존스의 브라이언 영버그 애널리스트는 "시장에는 지금 더블딥이 올 것이라는 공포가 만연해 있다"며 "아직 더블딥이 왔다고 하기는 이르지만 공포가 커지면 시장을 강타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중의소리=조태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