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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기 천안시장 예비후보, 당원과 국민 무시하는 경선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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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기 천안시장 예비후보, 당원과 국민 무시하는 경선 불참
  • 최남일
  • 승인 2014.04.16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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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뜻 받들어 잡초처럼 일어서겠다

▲ 새누리당 천안시장 경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 단식농성을 벌여 온 최민기 예비후보가 16일 경선 불참을 선언한 후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천안=동양뉴스통신] 최남일 기자 =  새누리당 충남 천안시장 경선방식에 반발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기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천안시장 경선에 불참을 선언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새누리당 충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천안시장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충남 15개 시·군중 천안시만 당원을 완전 배제시킨 불공정한 경선방식 개선을 요구했지만 중앙당 마저 상대후보가 주장한 여론조사 100% 경선방식안을 결정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경선에 불참을 밝힐 뿐 아직 결정한 것이 없다. 바로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겠다"며 탈당 내지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천안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중앙당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찬우 예비후보가 경선을 거치지 않고 바로 후보가 될 수도 있지만 중앙당 결정에 따를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민기 예비후보의 경선불참 선언 성명서

 
  친애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제가 20여 년간 충성하고 몸담았던 새누리당으로부터 내침을 당하는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현실 앞에 서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하늘처럼 떠받들었던 부모로부터 외면당하는 절통하고 비애스런 제 처지를 혼자 아파할 수만은 없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중앙당에 충남 15개 시·군 천안만 당원을 완전 배제 시킨 불공정한 경선방식 개선을 요구하며 재심청구와 함께 5일째 이곳에서 노숙단식 시위를 벌였으나, 중앙당마저 상대후보가 주장한 여론조사 100% 경선방식 안으로 결정했습 니다.
 
  그러나 서산에서 재심 청구한 당원 50%, 국민투표인단 50% 직접선거 1안에서 있지도 않은 4번안까지 새로 만들어, 이의를 신청한 후보의 일부 의견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여론조사 경선시 후보자 간에 합의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당한 상황에서, 핵심 참모들이 절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양보하고 또 양보해서 여론조사 100%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100% 여론조사 수용 대신 신용도가 높은 상위 5개 기관을 다시 선정해 공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해달라고 두 차례나 요구했으나, 아마저도 아예 안 된다는 김태흠 도당공심위 위원장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는 사전에 짠 각본대로 상대후보에게 공천하겠다는 음모가 그대로 드러난 것입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구태정치로의 회귀, 특정 후보를 밀기위한 패당적인 만행에 동참해야 하겠습니까?
 
 그냥 전략공천으로 내려온 후보에게 공천을 주십시오.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최민기가 지도록 각본이 꾸며진 이 여론조사에 들러리로 응해야 하겠습니까?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열심히 노력한 자가 그 열매를 얻는 정상사회 건설을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분투하고 계십니다.

  또한 대통령 후보 시절 기초자치단체 정당 무공천 실시를 공약했다가 정당정치, 책임정치라는 대의를 저버릴 수 없어 약속을 금과옥조로 삼으시는 대통령님께서도 합리적 번복을 할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당원들을 존중하고 당원을 통한 정당정치와 당원들의 선택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책임정치가 옳다고 판단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대통령님께서는 일찍이 하향식 공천의 폐해와 패당적 공천의 문제를 누구보다 통감했기에 진정한 민주적 방식인 상향식 공천을 원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일부 국회의원들께서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정치철학을 왜곡하고, 당원과 국민을 무시하는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하늘과 민심을 무서워하지 않고 시민과 당원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구태 정치인들이 횡행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저는 그들의 만행에 가까운 작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아니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정경선을 획책하는 선거범죄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누리당 천안시장 경선에 불참하겠습니다.
 
  이에 따른 책임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일부 국회원님들, 주요당직자, 공심위위원님들, 상대 후보님께서 지셔야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최민기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천안시민,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절대 쓰러지지 않겠습니다. 잡초처럼 일어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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