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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0여일 “조용한 선거 치르자”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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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0여일 “조용한 선거 치르자” 공감대 형성
  • 강일
  • 승인 2014.05.0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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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선거운동 본격화.. “유세차량 자제” 각 후보들 검토 중

[대전=동양뉴스통신] 강일 기자= 세월호 참사에 따라 추모와 애도물결 속 선거운동을 자제해온 각 선거캠프가 5월 들어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6·4지방선거운동을 정책선거 등을 통한 조용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인해 기존 정치권과 기성세대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 유세차량을 동원한 시끄러운 선거세태를 지양하고, 마타도어 등을 퍼뜨리는 등의 흑색선전에 대한 각 캠프의 자발적 자정선언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6·4지방선거에 참여하는 각 후보들의 캠프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지난 보름여 동안 선거운동을 중지하는 등 선거운동에 따른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왔다. 또 세월호 사태에 따른 선거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가 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후보 알리기에 물밑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5월에 들어서자 각 캠프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도와 애도 분위기가 어느정도 가라앉았다고 판단하는 한편, 6·4 선거가 한달여도 남지 않은 촉박한 일정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을수도 없는 입장이다. 정치 일정도 마냥 추도분위기에 가라앉아 선거를 늦출수만도 없다.

이에 따라 일정에 따른 선거를 치르돼 과거의 선거형태에서 이번엔 벗어나자는 후보들의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각 당 후보들은 후보를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유세차량을 동원해 ‘선거송’과 율동, 구호, 유세 등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 선거에서 이를 그대로 답습할 경우 국민의 애도정서와도 전혀 맞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시내 주요도로를 점거한 유세차량에서 나오는 음악소리, 선거운동원들의 율동 등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하다.

지난 2일 대전시장 후보로 나선 후보들은 ‘유세차량 자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구청장 후보도 ‘유세차량 사용 자제’를 밝히는 등 조용한 선거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일부 교육감 후보들도 유세차량 사용 자제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자칫 요란한 선거를 하게되면 세월호에 따른 국민적 정서를 배반하는 행위로 낙인 찍일 수 있다”면서 “조용한 선거는 이번 6·4지방선거 방향의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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