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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전체적인 컨셉트와 주제는 초연버전인 예인동 단장의 원작을 유지한 채 스토리와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대지의 요정이 보다 한국적 소재인 도깨비로 바뀌었고 도깨비들은 허수아비에게 마법을 걸어 생명을 준다는 동화적 설정이다. 도깨비들의 움직임에 신비함을 불어넣기 위한 장치로 여러 가지 악기들을 삽입하였고 한국 춤만이 아닌 팝핀을 이용하여 허수아비의 움직임을 보다 다양하게 표현했다. 이는 실제 팝핀 무용수 한철희가 팝핀을 지도하고 악동 ‘철이’로 등장하여 극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허수아비, 도깨비, 주정뱅이, 악동, 개발업자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익살스럽고 유쾌한 관계설정이 돋보인다. 전작에서 관객의 환호를 받았던 대나무 타악연주에 물동이, 항아리 연주 등이 추가되어 기존의 익숙한 악기소리와는 다른 독특한 소리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