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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관왕묘 보물,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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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관왕묘 보물,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예고
  • 오윤옥
  • 승인 2014.05.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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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서울시는 14일 동관왕묘 내의 유물 37건에 대한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15일부터 6월14일까지 지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동관왕묘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5월23일 보물 제237호로 지정, 1963년 1월21일 보물 제142호로 재지정된 건축유적이다.

시는 2013년 6월부터 동관왕묘 내 소장유물의 문화재 지정을 위해 조각, 회화, 공예, 석조, 현판과 비석 등 분야로 나누어 서울시 문화재위원 및 전문가가 3인 이상 참가, 실사를 실시했고, 이후 동관왕묘 소장 유물을 일괄 지정키로 심의했다.


이번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인 동관왕묘의 유물은 동관왕묘 정전 중앙에 봉안된 금동관우좌상(金銅關羽坐像)을 포함 총 37건이다.

금동관우좌상은 1601년 조성된 절대연도를 가지고 있으며 조선 최대의 규모이다. 이 조각상의 주조 상황은 '영조통기(營造通記)'에 기록되어 있다. 당시 명 장수 만세덕과 여러 장수들이 힘을 모아 10개의 풍로에 구리 3800근을 동시에 녹여 관우상을 주조하려 했다. 

그러나 동관왕묘 관우상은 다 이뤄지지 못하고 깨어져 감관 한빈(韓斌)과 조선의 동장(銅匠)들이 힘을 합쳐 구리 3백여근을 더 모아 녹여 완성, 한중(韓中) 장인이 함께 제작한 것에서도 의미가 있다. 

일월오봉도는 일월오악도(日月五嶽圖), 곤륜도(崑崙圖)로도 불리우며,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궁중장식화이다. 동관왕묘의 일월오봉도는 세로 259cm×가로 490cm로 현존하는 일월오봉도 중 최대의 크기이다. 

구룡도는 첫째, 구룡 모두 발톱이 다섯 개를 지닌 오조룡을 묘사하고 선명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구룡도 앞쪽을 일월오봉도 병풍이 가리고 있어 공기가 차단되고 색상의 변화도 거의 없는 등 보존이 매우 잘되어 있는 유물이다. 

복잡한 화면을 가득 채운 그 짜임새 있는 구성도 뛰어나지만 황, 적, 청, 백, 흑색의 용들이 서로 겹치지 않게 배치한 것을 보아도 뛰어난 기량을 가진 화가의 솜씨임을 알 수 있다. 


내삼문 안쪽 아래쪽에는 좌우 각각 2개씩 주악행렬도가 있는데, 4개의 판벽마다 각각 7명의 인물이 제각기 악기나 의장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려 넣고 있다. 이러한 주악인물상이 묘사건축에 벽화로 그려진 것은 처음 발견되는 것으로, 18세기 영정조 시대에 국왕이 왕릉을 행행할 때마다 이곳 동관왕묘에 들러 군례가 행해지던 당시의 풍습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어 흥미롭다.

조선시대의 면류관은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이 없다. 동관왕묘의 면류관은 조선 왕실을 비롯 대한제국시대에 실제로 만들어 사용한 면류관으로서, 그 실제 형태나 제작기술 등을 총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유물로서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동관왕묘의 관리를 맡고 있는 종로구청에서는 이미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동관왕묘 소장 유물 가운데 일부를 보존처리, 원형을 복원하고 전시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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