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26 (금)
서울 여성취업자 수 40~50대가 20~30대 첫 추월
상태바
서울 여성취업자 수 40~50대가 20~30대 첫 추월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6.24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에선 40~50대(40~59세) 여성 취업자 수가 20~30대(20~39세)보다 높았다. 이는 1995년 통계작성이래 처음이다.
 
그러나 취업직종을 보면 20~30대는 전문·관리직 및 사무직에, 40~50대는 서비스·판매직 및 단순노무직 비중이 높아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또 ‘중단없이 계속 취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98년 32.7%에서 ’11년 48.0%로 증가해 여성들이 경력 단절없는 취업을 원하고 있으나 이상과 달리 현실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제활동이 꺽이는 M자형 흐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출산 및 육아에 직면한 연령층인 30대 여성 고용률은 남성에 비해 28.6%p나 낮게 나타났다.
 
25~39세 서울 미혼·독신여성(미혼으로 1인가구에 거주하는 여성)이 10년 새 96.6% 증가해 2010년 1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단장 황종성)에서는 통계 웹진인 e-서울통계 60호를 통해 ‘2011 경제활동인구조사·사회조사·2010 인구주택총조사(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한‘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경제활동’을 24일 발표했다.
 
불과 10년전 까지만 해도 20~30대가 54.9%(100명 당 55명)로 여성 취업의 절반이상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40~50대 여성도 20~30대 못지않게 왕성한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1년 여성취업자 중 40~50대(40~59세) 중년층 여성 취업자가 45.3%로 ’95년 통계작성이래 처음으로 20~30대(20~39세) 젊은층 여성 취업자(45.1%)를 추월했다.
 
취업자 수로 보면, '11년에는 40~50대 여성 취업자가 98만명으로 10년 새 36.5%(26만2천명) 증가했고, 20~30대는 같은 기간 9.4%(10만1천명)로 감소해 97만7천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의 질적측면에서는 20~30대가 높았다. '1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여성취업자의 직업별 비중은 전문·관리직 및 사무직이 69.7%인 반면, 40~50대는 서비스·판매직이나 단순노무직에서 56.3%, 기능직 등 기타에서 1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섭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이러한 연령별 취업구조의 변화 원인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도 영향을 미쳤지만, 20~30대 젊은층은 학력상승으로 인한 취업지연, 취업난(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및 육아부담으로 취업을 포기하고 있는 반면, 경제적 필요(자녀교육비나 노후자금 대비 등)로 자녀출산 및 육아기를 거친 중년여성은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력 단절없는 취업 원하는 여성 증가, ‘육아부담’이 장애요인이란 생각은 높아져
 
여성의 학력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참여에 대한 인식변화 등으로 경력 단절없는 취업을 원하는 여성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성취업에 있어서 육아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여성이 바라본 여성 취업에 대한 견해를 보면, ’가정이나 육아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해야 한다‘는 응답은 ’98년 32.7%에서 ‘11년 48.0%로 증가한 반면, ’결혼전·출산전·자녀성장후 취업해야한다‘는 견해는 같은 기간 58.5%에서 38.6%로 줄어들어 경력 단절없는 취업에 대한 여성의 의식은 더 확고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아부담이 여성 취업 장애요인'이라는 응답은 ‘98년 33.2%에서 ’11년 49.9%로 오히려 증가했다.
 
여성취업의 장애요인으로 남성도 육아부담(44.2%)을 1위로 꼽아 남성 역시 여성이 갖는 육아부담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육아부담으로 취업 포기 여전, 2011년 30~34세 여성취업자 25~29세 대비 22.4%감소
 
단절없는 여성취업을 원하는 이상과 달리 현실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활동이 꺽이는 M 자형 흐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서울 여성 취업자는 10년 새 10.3%(20만2천명)증가한 반면, 남성은 3.0%(8만4천명) 늘어 여성 취업자 증가율이 높았으나, 경제활동 참가율은 여성(52.0%)이 남성(73.7%)에 비해 21.7%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대 취업자 비중이 높은 남성과는 달리 결혼·출산·육아에 직면한 30대 여성들은 여전히 취업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년 여성 취업자는 20대후반(25~29세)에 32만6천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출산 및 육아에 직면해 있는 30대초반(30~34세)에 25만3천명으로 22.4%(10년 전에는 32만3천명에서 23만8천명으로 26.3%↓) 감소하였으며, 결혼과 출산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후반(35~39세)까지 계속 줄어들었다가 이후 40~44세(29만명)에 다시 증가하는 M자형 구조이다. 이는 10년 전인 2001년에도 비슷한 구조를 보였다. 반면, 남성은 30~54세까지 높은 취업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출산·육아에 직면해있는 30대 여성 고용률 남성에 비해 28.6%p 낮아
 
30대 여성 고용률 또한 남성에 비해 28.6%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구분없이 전체 고용률을 학력수준으로 보면, 대졸이상 고학력여성의 고용률이 남성에 비해 22.4%p 낮았다.
 
한편 미혼·독신인 고학력 전문직 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10년 25~39세 독신여성(1인가구 여성)은 16만2,993명으로 이중 미혼이 92.0%(15만7명), 나머지 유배우·이혼·사별이 8%(1만2,986명)를 차지하고 있다. 25~39세 독신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혼·독신(미혼으로 1인가구에 거주하는 여성)은 2000년 7만6,282명에서 2010년 15만7명으로 96.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39세 독신여성의 학력은 78.4%가 대학졸업 이상으로, 81.8%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이들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70.3%가 전문·관리직 및 사무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및 개인적인 삶에 대한 가치관변화 및 육아에 따른 부담과 경력단절 등 여성고용 현실이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화 되어있는 고학력 전문직 미혼·독신여성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