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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들, 마지막 표심모우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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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들, 마지막 표심모우기 분주
  • 남윤철
  • 승인 2014.06.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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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양뉴스통신] 선거취재반 = 부산시장 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시민후보는 마지막 남은 기간 세 모우기와 표심을 잡기 위한 분주한 발걸음을 진행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지지세력들의 잇따른 지지선언과 단체의 후보사퇴 성명서 발표, 상호 고소고발 등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서병수 후보는 2일 오전 11시 부산지하철 구서역 일대에서 노인들을 위한 점심 무료행사에 참석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모 사찰의 회원 20여명이 지난 2004년부터 매주 월요일 구서역 인근 노인들을 위해 마련해오고 있는 자리이다.

전날 1인 길거리 호소를 실시했던 총괄 선대위원장 김무성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서병수 후보의 당선을 부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민선 시장시대 20년 동안 새누리당 시장들이 부산의 살림살이를 이끌어 왔으며 부산의 서쪽끝 가덕신항, 북항재개발, 부산항대교, 시민대공원, 문현금융단지, 해운대 센텀시티 등 부산의 모습을 바꿔왔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종가인 부산을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의 야합에 넘겨 줄 수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틀을 만들게 서병수 후보를 선택해 부산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지역 33개 대학과 교수 508명도 부산시의회에서 "중앙정부 교섭력이 없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시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서병수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조현 인제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지지선언에는 강성철 부산대 교수가 '서병수 후보 지지 선언문'을 대표 낭독했으며 참가교수들은 "서병수 후보가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최상의 대안임을 확인했기에 서 후보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서병수 후보만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이뤄낼 적임자이다"고 선언했다.

또 부산기독교지도자 모임 100명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집행위원장 김진건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6.4지방선거에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종북세력과 연대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성명서를 발표한다"며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종복세력과 연대하는 것은 교회에 대한 도전이며 영혼을 파는 심각한 행위이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기독교는 유신론 삼위일체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고 공산주의는 무신론 사상과 김일성 삼부자 우상화를 하고 있는데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거나 동조하는 종북세력과 연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오거돈 후보는 해명을 바란다"며 "오거돈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병수 후보는 이날 '무박 3일 대장정' 2일째를 맞아 오전 6시 부산공동어시장과 충무동 새벽시장을 찾은데 이어 문전교차로 상가와 부산시청 주변 인사, 오후 2시20분에는 온천시장 뒷편에서 권철현 전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김무성·박민식·이진복 의원 등이 참석한 유세, 방송토론, 오후 11시 부산역 방문 인사를 거쳤으며 3일 오전 1시30분 기사식당가 방문, 오전 3시에는 새벽시장과 수산물 새벽시장 등을 찾을 예정이다.

두 부산시장 후보의 상호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서병수 후보측은 오거돈 후보가 서 후보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에 대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는 서병수 후보 일가의 재산 축적 도구인가!'라는 제목의 자료배포와 관련 공직선거법위반죄 및 명예훼손죄로 부산지검에 고발조치했다.

고발장에는 "객관적인 사실이 아님에도 오거돈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해 서병수 후보의 명예가 훼손되었고 더 큰 문제는 국민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공정해야 할 선거에서 선택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오거돈 후보측도 2일 방송토론회를 통해 서병수 후보가 오 후보에 대해 종북좌파와 손잡았다고 비방한 혐의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명예훼손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고발과 함께 성명서를 통해 "권력의 맛에 도취된 서 후보가 권력을 잃을까봐 안달이 나 시민대연합을 통해 부산을 발전시키자는 시민들을 종북좌파라는 해괴한 억지논리로 매도했다"며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에 눈물흘린 대통령의 진실한 눈물을 왜곡하는 등 대통령의 진실한 눈물마저 선거에 이용하는 서병수 후보가 한심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 후보는 논평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가 부산-양산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오 후보가 당선되면 부산에 공급하기로 논의하고 있는 남강 수돗물을 주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먹는 물을 가지고 부산시민을 겁박하는 경남도지사 후보에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오 후보는 또 '동해남부선 철도자산 활용 및 관리 협약서' 부속서를 공개하고 "동해남부선 폐선구간은 시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는 시민의 길이고 시민의 땅으로 폐선부지와 해운대, 송정역사를 돌려달라는 시민적 요청과 운동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거돈 후보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협의회(부의장 정명화)와 '보육의 질 향상과 보육교직원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개최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으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대체교사 확충',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비 획기적 인상' 등이며 전날에도 '시민을 제일로 모시는 시정운영'을 약속하는 시민제일주의 시정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일정으로 오전 7시 문현로타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영도 한진중공업 방문, 해상노련총연맹, 삼광사 정기법회, TV토론, BIFF광장 유세 등을 이어갔다.

BIFF광장 유세에는 오거돈 후보의 사돈인 연예인 김성령씨가 동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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