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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주교 평화 기원 미사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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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주교 평화 기원 미사 올려
  • 서정용
  • 승인 2011.08.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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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중덕 해안에서
▲   11일 오전 제주도내 천주교 신자들은 강정동 중덕해안에서 평화기원 미사을 올렸다.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가 집전한 ‘제주평화의 섬 실현과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생명평화를 위한 기원미사’는 강우일 제주교구장을 비롯한 신부와 신자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천주교 신자들은 강정마을 중덕 구럼비해안 바위에 앉아 강우일 주교의 강론을 경청하며 제주평화와 강정주민, 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투쟁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는 제주 평화와 강정주민 ,반대를 투쟁하는 이들에게 평화를 위해 기도를 드렸다.
    
  이날 강 주교는 “제주 땅은 4.3의 희생을 거름으로 새롭게 평화의 섬으로 태어나야 한다”며 “수많은 희생을 망각의 어둠속에 묻는다면 너무나도 무의미한 개죽음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희생이 물든 섬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것은 그들의 희생을 짓밟고 무위로 돌리는 것”이라며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주교는 “제주는 국민 전체를 위한 평화의 섬이 돼야 하고 제주도민은 평화의 사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교리서와 1968년 당시 교황의 말을 인용하면서 "군비경쟁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뒤 “한국의 지도자들은 교황의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정치권을 향해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천주교 신자들은 강정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고 해군기지보다는 평화의 섬이 되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들은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손을 모았다.
 
한편 제주경찰은 천주교 신자들의 안전 신변을 위해 경찰병력 200명을 투입했으나 별다른 사고 없이 평화 미사가 집전 됐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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