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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는 뜻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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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는 뜻 아세요?
  • 김재하
  • 승인 2014.07.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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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지 의장, 원희룡 도정-이석문 교육행정 변화.개혁 과속에 쓴소리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구성지 의장이 최근 도정과 교육행정의 급속한 개혁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구 의장은 28일 오전 10시 열린 제320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민선 6기 도정과 교육행정 개혁과 변화는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급격하게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 의장은 논어(論語)의 자로편(子路篇)에 나오는 '욕속부달(欲速不達)'을 인용하며 변화와 개혁의 속도 위반을 경계했다.

구 의장은 "공자님의 이 말씀은 '성급하게 서두르면 일이 성사되기 어렵고 너무 잘하려고 하면 망친다'는 뜻으로 변화도 개혁도 이래야 한다"며  "천천히 가면서 다양한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천히 가기 때문에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게 되고, 그때 보이는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고쳐 나가면 변화가 되고 개혁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 도정이 협치정책실장의 직급을 3급에서 4급으로 낮춘 것도 급격한 변화와 개혁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구 의장은 "지난 임시회 개회사에서 ‘적폐(積幣)’라며 지적했던 것도 앞으로 있을 공기업과 출연기관, 출자기관의 장을 공모하는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가 제출한 조직개편안 심의에서도 변화와 개혁의 속도를 생각하면서 심도 있는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도지사가 도민을 위한 의지를 담은 조직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고 부언했다.

이어 교육행정에 대한  변화와 개혁도 견제했다.

구 의장은 "현재의 교육으로도 수년간 제주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학력평가를 없애고, 고교평준화를 실시하는 등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추구한다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구 의장은 "한 번에 많은 변화는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되며 또 다른 갈등으로 치닫게 된다"며 "근고지영(根固枝榮)이라는 말과 같이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한 것으로 기존의 질서와 예의가 무너지면 자칫 교육의 뿌리가 흔들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교육의 근간은 선생님들인데 장학관 임용 등 교육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일선 학교와 교사들에게 혼란을 초래했을 때 그 피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 의장은 "변화와 개혁의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할 일을 제때 하면서도 변화와 개혁의 속도를 조정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원희룡 도정과 이석문 교육행정은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개혁 속도 조절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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