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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전주신사 전경 사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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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전주신사 전경 사진 최초 공개
  • 김훈
  • 승인 2014.08.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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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양뉴스통신] 김훈 기자 = 일제 강점기 '근로보국대'란 명목으로 전북도민 13만여명이 강제 동원돼 준공된 치욕의 상징물인 전주신사의 모습이 공개됐다.

전주문화원은 12일 전주신사사무소가 1943년 발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사 관련 그림엽서 4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전주신사는 신사 참배 거부로 폐교된 신흥학교 부지와 전주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화산정 주변 3만8000여㎡에 공사비 40만엔(도민 성금 13만7000엔 포함)을 들여 준공됐다.

엽서에는 신사 입구임을 알리는 구조물인 '도리이'(일본 전통적인 문)와 전주신사 전경, 내부의 중문, 사무소, 석등용 등의 모습을 담고있다.

전주신사에 대한 자료는 문헌으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 전체 모습이 엽서를 통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공개된 사진은 일제강점기 침탈 자료 수집가인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스님이 입수해 전주문화원을 통해 최초 공개했다.

1945년 일제 패망시 국내에는 1141개의 크고 작은 일본의 침략신사가 세워졌다. 

전주에는 국폐소사 전주신사 외에 다가산 전주신사와 길야산 개인 신사 등 3개가 있었다.

일본은 매년 10월 10일을 대례일로 정해 천조대신, 명치천황, 국혼대신 등을 안치하고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종걸 스님은 "8 · 15를 맞아 다시한번 일본의 침탈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일제 강점기 전주의 향토사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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