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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성산일출봉 탐방 200만 돌파, 환경보전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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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성산일출봉 탐방 200만 돌파, 환경보전 선행돼야'
  • 정효섭
  • 승인 2014.08.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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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양뉴스통신] 정효섭기자 = 성산일출봉 탐방객 최단기간 200만명 돌파와 관련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이 13일 논평을 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라며 "경제성에 몰입된 계획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보호와 관리방안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연은 "성산일출봉의 탐방객이 벌써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1년보다 2달 이상 빠른 수치로 올해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그런데 이렇게 경제성에 치우쳐 그 경제성의 원천이 되는 성산일출봉과 인근지역의 환경·경관·생태계의 다가올 파괴를 외면하는 것이 과연 세계자연유산 타이틀을 획득한 제주도가 할 일인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환경연은 "생태·경관적으로 뛰어난 해당지역의 보전을 통해 성산일출봉과 결합한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먼저 늘어나는 탐방객의 관리방안으로 무조건 신규탐방로를 개설만 할 것이 아니라 총량제 도입 등 적정관광객 수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연 "성산일출봉을 직접 오르는 수직탐방 형태가 아니라 멀리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는 수평탐방으로 탐방객 분산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연은 "성산포철새도래지를 ‘람사르 습지’로 등재한다면 성산일출봉과 연계한 또 다른 생태관광 코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탐방코스의 다양화로 탐방콘텐츠 증가, 탐방객 분산효과와 더불어 마을상권 내 관광객 유입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셈이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환경연은 "단순히 중국인과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 등에 치우친 관광객의 양적증가는 지양해야 한다"며 "이런 단체관광객은 개별관광객에 비해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도움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급격한 탐방객 증가의 원인으로 성산일출봉 보전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연은 "따라서 지역사회와 상생을 전제하는 질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성산일출봉에 생태적, 지질적 수용성을 감안해 일일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등의 보전대책 뿐 아니라 현재 입장료를 상향 조정해 성산일출봉 보전관리예산을 현실화하고, 과도한 탐방객 수를 조절하는 효과까지 바라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환경연은 "현재의 경제성과 양적성장에 치우친 행태에 대한 전면적인 방향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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