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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유은혜, 유민아빠 면담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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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유은혜, 유민아빠 면담 놓고 '충돌'
  • 구영회
  • 승인 2014.08.2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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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정쟁에 끌어들이는 꼼수…사람 목숨 정쟁프레임 가두는 비인간적 태도

[동양뉴스통신]구영회 기자= 여야가 대치 정국을 이어가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유민아빠 김영오씨 면담을 놓고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과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이 정면충돌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20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오전에 유민 아빠를 만났고 오후에는 가족대표단회의, 총회, 광화문 유가족들 찾아 대화를 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세누리당도 최선을 다해 유가족들의 이해를 구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대통령께서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가 면담요청을 한 바 있고 이 면담요청에 대해 즉각, 무조건적으로 수용해 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이려는 꼼수를 경계한다고 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단식중인 유가족을 만나도록 요청한 것은 대통령을 정쟁의 한복판에 끌어들여서 궁지에 몰린 처지에서 탈출하려는 꼼수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나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은 조금도 피할 이유가 없지만 여야 합의에 대한 유가족 동의와 대통령의 유가족 면담은 주고받을 사안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어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안을 도출해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추인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추인을 해야 할 때인데 야당이 이 와중에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특별법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은 의회주의를 부정하고 여야간 대화와 타협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박범계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사람의 목숨을 정쟁프레임에 가두는 비인간적 태도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에는 유민아빠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이 정말 손톱만큼도 없는 것인지 반문하고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면담요청을 수용하고 말고는 대통령께서 결정할 일인데 왜 새누리당이 나서서 험한 소리에 앞장서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비서실이고 대변인이느냐며 집권여당이 국민의 아픔은 헤아리지 않고 청와대 심기만 대변하겠다는 것인지 국민의 대의기관, 입법부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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