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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 군의회 의장단. 모임에 점심한끼에 300만원 지출 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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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 군의회 의장단. 모임에 점심한끼에 300만원 지출 왠말......
  • 박용하
  • 승인 2014.08.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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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민들, 성격 불분명한 자리에 군민혈세 낭비 눈총

[전남=동양뉴스통신]박용하 기자 = 전남  신안군의회 양영모 의장이 주관한 전남 시ㆍ군의회 의장 15명이 참석한 모임 점심 한 끼에 300만 원이 지출돼 국민 혈세를 낭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신안군의회에 따르며 지난 26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전남 시ㆍ군의회 의장 15명이 모인 경비에 점심값 300만 원 등 총 340만 원을 지출했다.

이날 모임은 전남 시ㆍ군의회 의장 22명 중 인근 무안군을 비롯해 나주, 장성, 곡성, 구례, 고흥, 여수 등 7명의 의장이 불참한 채 15명만 참석해 어떤 성격의 모임이었는지도 불분명했다.

신안군의회는 시ㆍ군의회 상호 간 의회 운영과 의정활동 정보 교환과 공동관심사항 등을 협의하는 전남 시ㆍ군의회 의장단 모임인 ‘의장회’라고 모임 성격을 설명했다.

그러나 전남에는 시ㆍ군의회 의장단 정식 모임인 ‘의장협의회’가 이미 존재해 별도의 ‘의장회’란 모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과 불분명한 모임을 위해 점심 한 끼 경비에 300만 원 지출은 국민 혈세 낭비란 지적이다.

신안군 주민들은 “성격도 불분명한 모임을 위해 국민 혈세를 낭비한 자리를 우리 신안군 의장이 주도했단 사실에 정말로 한숨만 나온다”며 “의장 자리를 놓고 한 달 넘게 파행을 겪고서 간신히 의장이 됐다면 민생을 최우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또 “정말로 필요한 모임이었다면 점심 한 끼에 300만 원이 아닌 3000만 원을 지불했다고 해도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며 “민생이 아닌 양영모 신안군 의장 개인의 생색내기에 지출한 것이라면 반드시 양 의장이 비용을 부담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안군의회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신안군의회가 한 달간 내분으로 원 구성을 늦게 하는 등 대외적으로 이미지 쇄신을 한다는 취지에서 주관한 것이다”며 “이번만 아니라 전직 의원들도 돌아가면서 지역구에서 모임을 가져왔다”고 해명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모 의장은 “의장들 상호 간 역할과 서로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그러나 의장들 전체가 아닌 불참한 의장들이 많아 전남 시ㆍ군의회 의장들의 모임이라는 성격에는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은 신안군 부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목포경찰서장, 농협신안군지부장, 신안수협조합장, 신안산림조합장과 수행원 등 90명이 참석해 개회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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