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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부대 내 가혹행위에 지휘관 문책은 '솜방망'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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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부대 내 가혹행위에 지휘관 문책은 '솜방망'이 수준
  • 최정현
  • 승인 2014.10.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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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의원, “제대군인 부조리 신고센터 설치 필요”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군 가혹행위에도 불구하고, 군의 지휘관 문책은 솜방망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경기 군포)은 7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영내 가혹행위 발생 시 지휘관 문책사례’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가혹행위 발생으로 지휘관이 문책당한 사례는 102건에 불과하고 지적했다.

이는 연평균 10여건 수준으로, 지난 4월 윤일병 사건 이후 한 달간 실시된 육군 전수조사에서 적발된 가혹행위 3900건의 0.25%에 지나지 않는 숫자이다.

징계 내용을 살펴보면, 견책 46건(45%), 징계유예 25건(24.5%), 근신 19건(18.6%) 등으로 경징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교적 중징계라 할 수 있는 정직은 단 3건(2.9%)에 불과했다.  

이학영 의원은 “솜방망이 징계로 인해 가혹행위가 발생해도 이를 심각한 군 인권문제로 받아들이고 개선하기보다는, 진급에 마이너스 요소로 인식해 축소, 은폐하려는 문화가 우리 군에 만연해 있다” 고 드러냈다.

이 의원은 “가혹행위 발생 부대의 지휘관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일정수준 이상 가혹행위나 축소ㆍ은폐하려는 시도가 적발되는 경우 불명예전역 등의 강력한 조치로 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휘관 처벌 강화를 강조했다.

또 “전역 후 민간인 신분으로 복무 중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 좀 더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제대군인 군부조리 신고센터(가칭)’를 설치, 군 폭력은 민관 합동으로 끝까지 추적해 엄단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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