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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협회 의도적으로 제주 승마경기장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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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협회 의도적으로 제주 승마경기장 거부
  • 김재하
  • 승인 2014.10.2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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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승마협 박병훈 전무 경기장 변경 과정 밝혀..."일부 선수만 보호" 비난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제95회 전국체전을 코앞에 두고 경기장을 내륙으로 교체할 것을 공지한 대한승마협회의 처사에 대해 사전 의도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승마협회 박병훈 전무는 20일 그동안 대한승마협회의 경기장 점검 과정을 소상히 밝히며 "지난 2일 이전에는 반대 의견이 전혀 없었으며 최근 들어서야 문제점을 들추기 시작했다"며 "경기장 변경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지난 13일 대승협 전문가가 점검한 결과 "바닥 부팅작업 및 모래상태가 아주 좋다. 아시아게임때도 전날 비가 와서 경기장 배수문제가 있어서 경기가 1시간 이상 연기가 된 상황을 주지해 주면서 배수처리만 잘되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4일 협회 전무이사, 경기이사, 사무차장 등이 점검하고 나서 갑자기 제주개최 불가론이 공식화 되기 시작됐다는 것이다.

박 전문은 "이날 협회 관계자들은 대회준비의 마지막 점검차원이 아닌 문제점만 들추며 고개를 저었다"며 "내륙으로 경기장을 옮기기 위해 이미 의도된 점검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희룡 지사가 대승협 회장과 통화한 결과 "16개 시도지부 대표자들이 전부 반대하고 있고,
말들의 수송시,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는 제주도의 입장을 보고 받았다"고 전해 들었다.

이어 16일 대승협이 대한체육회에 불가 공문을 발송했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제주도체육회와 제주승마협회 관계자들이 대한체육회를 전격 방문해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대승협에 공식항의를 위해 방문했다.

이후 대한체육회가 대승협에 홉페이지 공지사항 메시지를 당장 내릴 것을 지시했으나 대승협 전무이사가 항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 지사가 대승협 회장과 2차 통화를 통해 제주 경기장 사용을 촉구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17일 사전 통보도 없이 원 지사를 방문,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안하무인식의 태도를 보였다.

대다수 선수들은 인천이나 상주의 경기장 상태 보다는 제주가 낫다는 평가를 보이고 있는데도 일부 선수들의 의견만을 받아들이는 대승협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는게 제주협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승협의 처사는 일부 선수들만을 보호하겠다는 것으로 전국 체육인의 축전이며 단합의 의미를 지닌 전국체전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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