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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악기장 박경호 작품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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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악기장 박경호 작품전 진행
  • 오윤옥
  • 승인 2014.10.2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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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깊어가는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도심 공원에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수제 현악기를 누구나 직접 만져보고 연주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린다.  

이달 22일부터 1주일 동안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나무에 새긴 선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박경호씨가 손으로 깎아 만든 현악기 작품 가운데 20점이 전시된다.

완성품과 더불어 바이올린 한 대에 필요한 부품들이 모두 분해되어 전시되어 '나무가 바이올린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실감 있게 볼 수 있다.

전시기간 중 '제작자와의 대화' 및 '즉석 연주 및 시연회', '개인 현악기 무료 점검'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악기별로 제작 스토리가 담긴 '작품집'도 발간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박경호 씨는 지난 2002년 이탈리아 굽비오 악기제작학교를 수석 졸업 후 지금까지 현악기 제작에만 전념해왔다. 지금은 고향 부안에 직접 지은 황토집에서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악기를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렇게 삶의 전부를 던져 잇속에 휘둘리지 않고 장인의 길을 걷는 그의 태도에 감명을 받은 페이스북 친구들이 먼저 나서서 준비한 것도 이채롭다.

서울시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하고 공원 내 전시공간을 활용해 시민에게 자연의 악기인 수제 현악기의 아름다운 빛깔과 선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적극 나섰다.

최현실 공원녹지정책과장은 "자연을 소재로 한 현악기의 특성과 장인이 작품을 통해 구현하려는 메시지가 공원과 잘 어울린다. 많은 시민들이 악기중의 여왕인 바이올린을 통해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최상의 선물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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