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인천 선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장애인아시아게임서 한국 박우철(오른쪽)이 일본 소지 타케시와 충돌하며 골라인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천안=동양뉴스통신] 박성용 기자 = 충남 천안불당중학교는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우철 학생이 지난 22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럭비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고 26일 밝혔다.
박우철 학생은 만 15살로 한국 휠체어럭비 대표팀의 최연소 선수이며 지난해 4월 휠체어럭비와 인연을 맺었다.
입문한 지 3개월도 채 되기 전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22일 첫 출전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기적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휠체어럭비는 1977년 캐나다에서 사지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한 스포츠로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농구코트와 유사한 가로 28m, 세로 15m의 실내경기장에서 한 팀에 4명씩 4대4로 진행되는 경기다. 배구공처럼 생긴 둘레 65~67㎝의 공을 가진 선수가 패스나 드리블을 하며 전진한 후에 상대 진영 골라인을 통과하면 1점을 득점하게 된다.
이날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건 박우철은 다섯 살 때부터 사지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가는 근위축증을 앓아오고 있다. 하지만 휠체어 럭비를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밝아졌다는 박우철 군은 휠체어럭비 세계1인자를 꿈꾸고 있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교직원과 학생들은 장애를 딛고 일어나 꿈을 이루기 위해 멋지게 날아오른 박우철 학생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한마음으로 그의 꿈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