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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 초반, 이 대통령도 '침수 보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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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 초반, 이 대통령도 '침수 보고' 받았다
  • 강경훈
  • 승인 2011.08.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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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사태 초반, 이 대통령도 침수보고를 받았다.     ©KBS제공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승조원 구조에 나섰던 해경 유종철 경위가 천안함 사고 초반 '좌초'로 사고보고서에 기재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천안함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혹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함 사고에 대한 언론들의 초기 보도에 대해서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인해 침몰했다는 주장을 매우 강하게 펼쳤던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사고 초기 '침수보고', '좌초'라는 말을 인용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서프라이즈'에 따르면 사고 초기 한 '동아닷컴'은 "이 대통령이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침수 사건을 보고받은 것은 사고 발생 15분 뒤였다. 이동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오후 10시경 침수 보고를 받은 직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서프라이즈'는 "천안함 관련 자료를 뒤적거리다 우리에게 조중동이라고 불리우는 동아닷컴에 실린 기사 몇 줄 때문에 머릿속에 신선한 공기가 확 들어가며 기억력을 드높이고 있었다"며 "그 기사를 끄적거린 한 기자는 천안함 침몰사건을 분명히 '침수'라고 써 놓고 있었다. '폭침'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폴발로 인해 반토막이 나든 좌초로 인해 침몰하든 선체가 손상을 입으면 침수되는 건 당연한데, 천안함 사건 초기에 언급되고 있는 '침수'의 의미는 사뭇 다르다고 '서프라이즈'는 주장했다. 좌초현상으로 폭발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측되는 현상인 '침수'만 거론됐다는 것.

'서프라이즈'가 언급한 동아닷컴의 기사를 요약하자면, 이 대통령은 사고 직후 15분 만에 보고받았고, 보고서엔 '해군 초계한 침수사건(좌초사건)'이라고 명시하고 있었다.

또 이 사건은 보고 경로를 따라 대통령에게 '침수보고'라고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 어뢰 공격에 따른 침몰은 쉽게 상상하기 힘든 시나리오였다.

당시 청와대 주변에선 밤 12시를 넘기면서 북한과의 교전 가능성, 북한 개입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천안함 침몰 위치가 북방한계선에서 다소 떨어진 곳이기 때문.

청와대 관계자도 당시 "원인은 시간이 좀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었다.[민중의소리=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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