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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대응' 맞서던 드림타워 결국 고도 낮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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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대응' 맞서던 드림타워 결국 고도 낮추기로
  • 김재하
  • 승인 2014.11.11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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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층→38층 건축허가 변경안 새로 제출키로...카지노 시설 여전히 쟁점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초고층 논란이 이어져 온 제주시 노형동소재 드림타워가 결국 건물 층수를 대폭 낮추기로 결정했다.

드림타워 토지 소유주인 동화투자개발(주)은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림타워 층수를 56층에서 38층으로 18개층을 낮추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을 제주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물 고도가 218m에서 168m로 50m 낮아지고 콘도(기존 1170실)와 호텔(908실)의 객실수도 각각 320실과 132실 등 총 452실이 줄어들게 된다.

대신 일반객실의 크기를 기존 55㎡에서 65㎡로 늘려 국내 최초로 5성급의 올 스위트(All Suites) 호텔로 업그레이드해 변화하는 해외관광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동화투자개발은 이날 '도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1등 향토기업이 되겠습니다'라는 발표문을 통해 "제주의 랜드마크는 인공 건축물이 대신할 수 없으며 나홀로 초고층 건물이 제주의 미래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원희룡 지사의 뜻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을 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의 도정 철학을 충실히 반영하고 도민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건축허가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동화투자개발은 원희룡 지사의 고도변경 필요성 제기에 대해 2009년 결정된 건축허가 사항이자 투자자와의 계약조건임을 내세워 난색을 표명해왔다.

박시환 동화투자개발 대표이사는 "이번 결정이 더 큰 제주, 새로운 성장의 제주를 만든다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데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화투자개발은 본사를 제주로 옮겨 제주에서 가장 많은 고급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1등 향토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동화투자개발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에 필요한 2200명의 전문인력 중 80%인 1800명을 제주 도민분들로 우선 채용하기로 하고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해 제주 소재 대학들과의 산학협력은 물론 인턴십 및 전문 직무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드림타워에서 사용하는 연간 1300톤의 농축수산물을 제주지역에서 우선 구매하는 것은 물론, 지역 중소기업과 최우선적으로 협력관계를 맺고 동반성장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동화투자개발은 건축허가 변경과 함께 드림타워와 관련, 도민들이 우려하는 교통 및 상하수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복합리조트 특성상 대부분의 고객들은 금요일 제주에 도착해서 일요일 출국하는 외국인 주말관광객이므로 출퇴근 교통혼잡 시간대와 겹치지 않으나, 공항과 드림타워간 공항리무진버스를 대단위로 운행하는 등 교통유발량 자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동화투자개발은 교통량 분산을 위한 우회도로(공항~평화로) 건설을 위해 교통개선부담금 36억원을 이미 납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하수처리 문제인 경우 단지내 고도정화 처리시설 대신 제주도의 하수종말처리장 증설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수도 또한 제주도가 향후 다른 방식의 산정기준을 적용해 예상 급수량을 늘릴 경우, 이를 설계에 반영하고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수도시설 확장에 따른 추가 분담금도 납부할 계획이다.

한편, 총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드림타워는 1만7500명의 고용효과와 3조5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게 된다는게 사업자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날 회견에서 당초 3개층을 사용하는 카지노 시설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 제주도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 등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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