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은 외국인근로자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통역기능의 ‘위기탈출 다국어 회화’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번 어플리케이션은 중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10개 국가별 언어를 담고 있다.
스마트폰에 어플을 내려 받은 후 한국말로 된 대화 내용과 외국인근로자의 국적을 선택하면 해당 국가별 언어로 문장이 발음된다. 예를 들어, 작업관리자가 ‘사용한 물건을 원위치에 가져다 놓으세요’라고 전달하고 싶으면, 한글로 된 문장내용과 국가를 선택하면 해당 국가의 언어로 내용이 발음된다. 반대로 외국어를 한국어로도 지원해, 외국인근로자가 자국의 언어로 표현된 문장을 선택하면 한국어로 발음된다.
공단은 어플리케이션을 가족·신상에 관한 ‘일상생활’, 작업지시 등의 ‘작업 중 사용’, 휴가나 급여 관련 ‘직장생활’, 금지 등의 ‘안전표지’, 신체 상태에 관한 ‘건강관련’, ‘보호구 및 방호장치’ 등의 6개 상황으로 구분해 놓았다. 또한, 6개 상황별로 20개에서 90여개의 문장을 담아 총 300개의 문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00개의 문장 중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문장만을 별도로 구성하는 ‘즐겨찾기 기능’으로 이용의 편리성을 도모했으며, 해외출장이나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버전을 별도로 제공한다.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은 9월말부터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한다.
공단은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장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700개 문장을 추가하는 한편, 2014년에는 기존 10개국 외 3개국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단이 최근 외국인근로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에서 일할 때 ‘의사소통의 문제’(58.1%)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사업주 125명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는 외국인근로자 재해예방을 위해 ‘의사소통’(58.1%)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어플리케이션 보급으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은 물론 외국인근로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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