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키운 국화, 5년째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에 기부
[동양뉴스통신] 김형중 기자 = 충주시 엄정면 김종원 씨(62세)가 직접 키운 국화를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올 가을 김종원 씨는 엄정면사무소, 엄정농협, 충주시청과 충주 시내의 큰 병원, 교회 등 통행이 잦은 곳에 대형 국화 화분 100여개를 기부했다.
김 씨는 이런 기부를 벌써 5년 이상 남들 모르게 이어오고 있었다. 김 씨는 전업 국화 재배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올해만 대형화분 300여기의 국화를 재배했다.
김 씨가 처음부터 이렇게 국화를 많이 재배한 것은 아니다. 평소 꽃에 관심이 많았던 김 씨는 국화가 충주의 시화인 것을 알고는 그때부터 국화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초보 동호인으로 국화세계에 입문한 김 씨는 국화의 은은한 향기와 형형색색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었고, 이내 국화재배로 유명하다는 농가를 찾아 전국을 다니며 국화재배법을 익혔다.
이런 노력 끝에 김 씨도 어느덧 국화 장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는 사과축제와 국화전시회에도 국화작품을 다량 출품했다. 김 씨는 직접 모은 종자를 스스로 숙련한 재배법으로 키워냈다.
이렇게 재배한 국화를 조금씩 주위에 나눠주기 시작해 올해는 대형화분 100여기를 공공기관 및 다중이용시설에 기부했다. 각 화분의 값어치는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 상당에 이른다.
김 씨는 “충주의 시화인 국화를 충주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국화를 직접 재배해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종원 씨는 찾아오는 이들에게 직접 터득한 국화 재배 노하우를 공유하며 교육하고 있어 충주의 시화인 국화 홍보대사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동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