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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7대 대도시 중 고령화비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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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7대 대도시 중 고령화비율 1위
  • 남경문
  • 승인 2014.11.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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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신라대 지역경제세미나

[부산=동양뉴스통신]남경문기자 = “부산은 우리나라 주요 7대 대도시 중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지만 이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신라대학교가 부산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제약하는 고령화에 대한 대책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8일 오후 한국은행 부산본부 강당에서 ‘부산, 고령화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김남영 한국은행 부산본부장과 박태학 신라대 총장,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신라대 학생과 일반인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지역경제세미나’가 열렸다. 

한은 부산본부와 신라대가 공동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고령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 방안’과 ‘항노화 산업 신성장 부문 발굴과 정책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이에 대한 종합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유영명 신라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1주제인 ‘부산지역 고령화 문제와 대응력 강화방안’에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부산의 지역경제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제조업의 첨단화, 직접수출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과 기술창업 강화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세부적으로 ▲미국과 EU 등 주요 선진국의 친고령 도시 모델 벤치마킹 ▲WHO(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인증 ▲고령친화용 도시 조성 ▲노인 평생교육협력체게 구축 등을 통해 친고령 도시 부산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일본은 24년 만에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12년 만에 초고령 사회로 변화하는 중이다”며 “우리나라는 이보다 빠른 17년만 고령사회 9년만 초고령 사회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산은 고령화가 심각해 8년 만에 초고령 사회로 이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산률 제고와 역외 유입 등의 정책보다 수출확대, 사회복지비 지출 확대 등 정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혜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제2주제인 ‘부산지역 항노화 산업 신성장 부문 발굴 및 정책과제’에서 부산이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하는 만큼 항노화 산업에 수요가 높을 것을 예상, 산업 인프라가 우수한 부산에 항노화 산업을 육성시켜 향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할 것을 제안했다. 

문 연구위원은 “항노화 산업에는 항노화 의약품, 의료기기, 서비스, 화장품, 식품 등이 있다”며 “부산은 항노화 서비스와 항노화 의료기기 제조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항노화 의약품은 현재 집적도나 특화도는 낮지만 빠르게 성장해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말햇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학계·관계·언론계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부산의 고령화 대책에 대한  주제가 시의 적절했음을 칭찬하며 고령화 연구와 시 차원의 항노화 산업 정책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철민 부산대학교 의작전문대학원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의 핵심은 건강과 경쟁력이다”며 “건강은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임금을 받으면 그만큼 소비하게 되고 그것이 개인과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따뜻한 기후조건과 고급 의료 혜택, 그리고 다양한 문화 혜택이 바탕이 된 도시로 부산시는 항산화 도시 부산을 만드는 정책을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항노화(Anti-aging)은 노화 과정을 지연, 예방하거나 노화현상을 역전시키는 것이며 항노화 산업은 노화와 노인성 질환을 예방, 치료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산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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