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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죽막동 제사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치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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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죽막동 제사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치 충분
  • 이상영
  • 승인 2014.11.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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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동양뉴스통신] 이상영 기자 = 전북 부안 변산반도의 해양문화와 죽막동 제사유적을 재평가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죽막동 제사유적 발굴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25일 부안군에 따르면 변산반도 해양문화와 죽막동 제사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최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부안 해양문화의 세계문화유산 가치'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는 부안군이 주최하고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해 중국학자와 국내학자들이 참여했다.

죽막동 제사유적은 국립 전주박물관이 1992년 발굴을 시작해 1994년 발굴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서울대 임효재 명예교수가 '부안 죽막동 해양제사유적과 세계문화유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또 군산대 곽장근 교수가 '변산반도와 군산도의 해양문화의 역동성'을, 중국 절강해양대학 왕영 학장이 '중국 해양실크로드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상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울대 임효재 명예교수는 강연에서 "죽막동 제사유적에서는 백제시대 4세기경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유물 출토가 이뤄졌고 토기류, 철제류, 석제품, 토제마 등 다양한 제사유물이 발굴돼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교수는 "죽막동 제사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마을 주민들이 현재까지 수성당제를 지내면서 유지시키고 있음은 제일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며 "죽막동 단일유적으로 등재가 쉽지 않다면 죽막동과 관련하는 고고학적 유적과 유물들과 묶어서 '죽막동 제사유적군'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국체육대학교 심승구 교수는 "죽막동 제사유적은 바다와 관련된 독립된 제사유적으로 4세기 중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사행위가 이뤄진 곳"이라며 "전북 서해안 일대에서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된 최초의 제사유적으로 삼국시대 이후의 제사양상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전주대학교 송화섭 교수는 "줄포만과 반산반도에는 관음도량 및 관음연기설화, 백의관음보살도가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죽막동 제사유적을 중심으로 하는 변산반도의 관음신앙은 유 · 무형의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범 전북도 차원에서 죽막동 제사유적군 세계유산 추진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결성하고 부안군에서도 지역주민 중심의 주민협의체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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