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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성공개최 이후 남은 과제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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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성공개최 이후 남은 과제는 '실천'
  • 제주포커스
  • 승인 2012.09.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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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의제 및 제주선언문' '세계환경수도 지정' 등 실속있게 추진돼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15일 막을 내리자 마자 태풍 '산바'의 북상으로 총회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묻혀지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환경올림픽이니 많은 수식어가 붙은 이번 총회에는 180여개국 1만여명의 환경리더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동북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총회를 유치한 제주 그리고 정부에서는 1년여 동안의 철저한 준비 끝에 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자연환경유산 등 유네스코 자연분야 3관왕과 7대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자연과 환경을 자산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녹색성장을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환경정책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
 
특히 총회사상 처음으로 선언문이 채택되고 선언문에 개최지명을 넣은 것도 매우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주선언문은 지구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보전 활동 확대와 자연에 기반한 해결책, 실천적 지속가능성, 자연 이용에 대한 거버넌스의 격차 감소, 그리고 '제주에서 나아갈 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세계리더스 대화를 세계리더스 보전포럼으로 발전시켜 논의를 지속하기로 촉구하는 등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자리매김하는 발판도 마련됐다. 

즉 글로벌 리더들과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총회에서 처음 열린 `세계 리더스 대화'를 '제주 세계 리더스 보전 포럼'으로 정례화한 것도 주요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년 초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처럼 환경 분야의 영향력 있는 국제 포럼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개최지의 어드벤테지인 5개 제주형 의제를 총회에서 받아 들인 것도 매우 의미가 큰 성과다.
 
그 중에서도 하논분화구 복원.보전과 곶자왈 복구 의제가 주목된다.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몇 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필요한 실정으로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엄두를 못내는 사업이다.
 
이번 총회에서 국가의 지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세워줌으로써 앞으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일한 제주해녀문화가 지속돼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특히 제주가 오는 2020년 세계환경수도로 지정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과에만 집착하고 만족함으로써 모처럼 얻은 '녹색성장'의 기회가 헛되이 버려져선 안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렵게 유치하고 힘들게 준비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우리가 얻은 성과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총회가 일회성 행사로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제주형 의제'와 '제주선언문'이 실속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협조와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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