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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극조생 감귤 여파 조생 감귤도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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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극조생 감귤 여파 조생 감귤도 '고전'
  • 김재하
  • 승인 2014.12.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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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 1만원대 작년보다 21% 낮아...제주도 감귤 제값받기 '총력전' 나서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극조생에 이어 본격적으로 조생 감귤이 출하되고 있지만 값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노지감귤은 1일 현재 생산예상량 56만9천톤 중 18만톤이 유통돼 31.7%의 처리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10kg 한 상자당 1만820원(누적) 수준을 맴돌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나 낮은 가격이다.

1만원 이하로 떨어졌던 지난달 초에 비해서는 다소 오르긴 했지만 더 이상 가격을 올리는데는 버거운 양상이다.

극조생 출하기에 비상품과 맛없는 감귤이 대량 출하되면서 소비자들을 실망시킨게 가격하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조생감귤의 성출하기인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노지감귤의 안정적인 유통처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출하기인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1일 평균 3000~4000톤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시기의 가격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감귤의 품질관리 및 적정출하를 위해 총력을 쏟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우선 비상품 감귤의 시장격리를 위해 내년 1월말까지 노지감귤 유통 150일 특별단속 2단계를 추진키로 했다.

지난 1단계 특별단속에서는 도외 도매시장과 유사시장은 물론 도내 선과장을 중심으로 단속을 실시했다.

이번 2단계 특별단속에서는 항만과 상습 위반 선과장 등 유통 취약지 중심의 단속체제로 전환한다.

총 35개반ㆍ232명의 단속반을 투입해 대규모의 비상품 감귤이 도외로 반출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비상품 감귤 수집상, 상습적인 위반 선과장 및 항만에 대한 그물망 단속이 펼쳐진다.

한편, 비상품으로 분류된 가공용 감귤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3차 관측조사 결과 결점과 비율이 30.1%로 평년 20.9%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농가에서도 가공용 감귤을 먼저 수확함에 따라 최근 가공용 감귤 수매가 적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도내 4개소의 가공공장을 주야간 24시간 가동하고, 가공용 감귤 수집용기도 650개 추가 배치했지만 매일 1일 처리가능 물량 1650톤을 넘는 2000톤 이상이 가공용 감귤로 집중 출하되는 바람에 수매 적체 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농가와 유통인의 우려를 덜기 위해 도는 올해산 가공용 감귤에 대해서는 노지감귤의 출하가 종료되는 시기까지 전량을 수매할 계획임을 강조하며 가공용 감귤 출하시기를 조절하는데 힘쓰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극조생 감귤의 품질 저하로 등을 돌린 소비자의 입맛과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6대 도시를 중심으로 무료시식회 등 판촉과 소비촉진운동을 적극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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