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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최치원 초상화 47년만에 정읍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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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최치원 초상화 47년만에 정읍의 품으로
  • 김훈
  • 승인 2014.12.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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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동양뉴스통신] 김훈 기자 = 1831년 제작된 고운 최치원의 초상화가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47년 만에 전북 정읍으로 돌아온다. 

정읍시는 1967년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에서 떠나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 최치원 초상화를 장기대여 형식으로 돌려 받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무성서원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일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당초 무성서원에 보관돼 있던 최치원 초상화는 모두 3점으로 1784년 하동 쌍계사에서 이관한 1점(고려시대 제작 추정), 무성서원에서 1831년 경에 제작한 1점, 그리고 1924년 석지 채용신이 모사한 1점(현재 정읍시립박물관에 기탁 보관) 등이다.

이번에 돌아오는 초상화는 무성서원에서 1831년쯤 제작한 것으로 문화재 지정과 보존처리를 위해 1967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이후 정읍시는 초상화를 반환해 줄 것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수차례 요청했으나 차용증 등 이를 입증할 관련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돌려 받지 못했다.

정읍시와 무성서원은 47년만의 환안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7일 '환안 고유제'를 열고 정읍시립박물관에서 한 달 동안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최치원은 통일신라시대 886년 태산군(현 칠보 · 태인 지역)태수로 부임, 선정을 펼치고 호남유교문화의 꽃을 피웠다.

김형근 정읍시 문화예술과장은 "초상화를 돌려받기 위해 시민들의 서명운동 등 그간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졌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무성서원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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