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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심지하철 종합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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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심지하철 종합대책 발표
  • 오윤옥
  • 승인 2014.12.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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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대학생 강성훈씨는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한 남성이 옆에 앉은 여성을 성추행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침착하게 지하철 콜센터로 전화했지만 달리는 열차에서 신고하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시가 이런 경우, 신고 즉시 실시간 열차 위치와 칸 번호를 확인하고 보안관이나 경찰 출동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모바일 앱을 내놓는다.

또한 신고가 접수되면 각 지하철 역사를 순찰하던 지하철 보안관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인력을 대폭 늘리는 한편 각종 범죄 등으로부터 적극 보호받을 수 있는 지하철역 세이프존도 확대한다.

서울시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는 '안심지하철 종합대책'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실시간으로 신고 위치 확인되는 모바일 앱 ▶지하철 보안관 2018년까지 2배 이상 증원 ▶CCTV 등 범죄예방시설 확충 ▶지하철역 세이프존 16개소로 확대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눠진다.

서울시는 내년 1월1일부터 성추행·소매치기·응급환자 등 열차 내 범죄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신고할 수 있는 '지하철안전지킴이(가칭)' 앱을 운영한다.

특히 성추행을 당하는 시민이 현장에서 통화를 하거나 문자로 상황을 상세하게 신고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앱 한가운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신고되고,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실시간 신고할 수 있기 때문에 신고뿐 아니라 현행범을 잡는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안전지킴이(가칭)' 앱은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와 전동차에 설치된 와이파이(wifi) 통신망을 활용해 신고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신고가 접수된 열차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하철보안관 출동과 동시에 경찰에 통보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음으로 지하철 보안관을 앞으로 4년 간 지금 인원보다 2배 넘게 증원한다.

1~8호선 지하철 보안관은 현재 총 149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시는 2015년 50명을 채용하고 이후에도 매년 50명 내외를 추가 배치해 2018년 35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승객이 적은 심야 시간대에 적극 보호받을 수 있는 지하철 승강장 '세이프 존'을 확대한다. 오는 2015년 1월까지 10개역에 추가로 확대해 총 16개 역사에서 세이프 존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하루 660만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이제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의 주요한 생활공간"이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하는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범죄나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시설 및 시스템을 계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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