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반페르시는 최근 아스날의 새주장으로 출전해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빈자리를 매웠다. 아스날 아르센 웽거 감독은 “그는 그의 플레이 방식과 태도에 따라 선수들을 이끌 것이다. 그는 승리를 원한다”며 반 페르시가 이번시즌 주장의 역할을 하게됨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주장이 된 반 페르시의 속내는 편치 않았다. 팀의 주축이 이적하면서 공백에 대한 우려가 뒤따랐던 것. 반 페르시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스날에게 있어 전력 강화는 필수”라며 "나스리와 파브레가스의 이적 공백으로 인해 우리팀은 무척 힘든 처지에 있다“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주영의 이적 소식을 접한 반 페르시가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게다가 반 페르시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코칭스테프와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하는 주장이다. 새롭게 입단한 선수에게 환영의 메시지는 그의 ‘의무’에 가깝다.
반 페르시는 최근 주장에 선임된 직후 인터뷰에서 “이제 선수 생활을 한지 10년이 됐다. 이 분야에서 주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아스날의 새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주영에게 보낸 반 페르시의 트위터는 이같은 그의 다짐이 행동으로 옮겨진 결과로 보인다.
[민중의소리=홍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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