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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음주한 공직자 본청 요직에 발령 4개월만에 또 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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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음주한 공직자 본청 요직에 발령 4개월만에 또 음주
  • 오주섭 기자
  • 승인 2012.10.07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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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이상구 전의장이 인사 원칙을 무시하고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고 구청으로 발령 난 공무원을 본청 요직에 근무케 했다가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대기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호 시장이 취임이후 의회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해왔던 것에 비하면 원칙에도 없는 인사에 의회의 들러리를 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2008년 박시장이 가장 총애하던 자치행정국장이 도시계획계장 인사에 개입해 금픔을 받고 검찰에 구속되는 망신을 당한적도 있어 이번에도 같은 경우가 아니냐는 의문도 일고일고 있다

실제로 신모계장(전 도시계획계장)은 본청에서 근무 중 지난 2010년 12월 음주운전에 적발돼 징계를 받고 남구청으로 발령이 났다.

이후 신계장은 음주 처벌을 받고 구청에서 근무한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본청 도시과 도시계획계로 발령을 받았다.

신계장은 4개월도 채 안된 지난 6월 2회째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7월9일자로 대기발령 중이며 오는 9일 이면 현직에 복귀한다.

신계장의 인사에 대해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전의장이 현 도시건설국장에게 직위를 이용해 기술직들이 선호하는 본청 도시계획계장으로 인사발령을 받도록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부 공무원들이 어처구니 없는 인사라며 반발했지만 그냥 묻혀버렸다.

당시 포항시 인사 원칙상 음주운전으로 똑같이 처벌을 받고 하위부서인 구청에 2-3년째 근무하고 있는 타 공무원들과 달리 형평성 논란은 물론 면죄부를 주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가득했다.

인사 원칙상 구청에서 본청으로 옮겨오는데 빨라도 4년 이상 걸리는 것에 비하면 지금까지 신계장 인사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현재까지 시공무원들이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건수는 지난 2010년 46명, 2011년 13명, 올해 견책과 감봉은 11명이다.

포항시인사담당 관계자는 “신계장이 음주운전을 했지만 업무능력이 타공무원들 보다 너무 탁월해 발령을 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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