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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건축민원 해결사가 수년간 수천만원 '뇌물'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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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건축민원 해결사가 수년간 수천만원 '뇌물' 접수
  • 제주포커스
  • 승인 2012.10.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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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민원인들로부터 '급행료-사례금' 받아온 건축민원센터 직원 수사 중
제주시청 건축민원도움센터에서 10년이 넘게 근무하며 민원 해결사로 통하던 직원이 수년간 민원인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건축민원도움센터는 지난 1998년 시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건축사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무료설계도면 작성, 건축관련상담, 건축현장 지도업무 등을 서비스하기 위해 제주시가 도입한 특수시책이다.
 
이 곳에는 자격증을 소지하고 설계도면 작성능력이 있는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민원해결을 잘 한다는 K모(42)씨가 최근 수년간 민원인들로부터 '급행료 또는 사례금'으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달 26일 K씨를 근무장소에서 임의 동행 방식으로 연행, 수사를 벌였다.

K씨는 지난 1998년 무기계약직 공무원으로 올해로 13년째 건축민원과 건축민원도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K씨에게 송금한 민원인들을 추석연휴 직후부터 참고인으로 소환, 집중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K씨를 뇌물수수와 사기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K씨는 제주시가 '건축민원의 달인'으로 내세울 정도로 성실한 직원으로 알려졌던 터라 동료 공무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K씨는 추석연휴부터 지금까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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